이 글은 글쓴이의 임의내로 실제 상황의 내용을 각색하여 적는 글 입니다.
회사에 입사한지 이제 4개월차. 아직까지는 일하는 것 보다는 회사의 분위기 정도만 눈에 약간 들어오는 것 같다.
수습기간은 끝이났고, 이제는 하는 일에 대해 어느정도 책임감을 느껴야 할 때… 어느 프로그램의 패치를 진행하는 일이 주어졌다.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작성한 프로그램을 고객의 요청으로 약간 수정해야 하는 작업인데, 패치 날짜가 바로 다음날까지 다가왔다.
시스템 프로그램의 특성상, 개발보다 구성이 더 어렵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부끄럽게도 패치 전날까지 나는 수정한 프로그램의 어떠한 테스트도 진행하고 있지 못하고 있었다.
테스트 환경을 설정한다는 이유로 무려 보름(!)의 시간을 설치와 재설치로 보내버리고 더욱이 마지막까지 테스트 환경의 구축은 완성하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팀장님께 도움을 요청해서 겨우겨우 테스트 환경을 구축할 수 있었다.
이미 시간은 밤 10시를 넘어가고… 괜히 신입한명 때문에 팀장님은 일찍 퇴근도 못하시고 남아계셨다.
마치 “Pair-Programming”을 하듯 팀장님의 설정 모습을 지켜보고, 내가 했던 설정과 구성들에 대한 Feedback을 받으며 한창 작업에 열을 올리다가 문득 설정의 난관에 부딫혔다.
그때 팀장님께서는 로그파일을 하나씩 하나씩 열어보시더니 이내 곧 오류사항을 수정하기 시작하셨다.
그 팀장님의 덤덤한 모습에 나는 문득 어떻게 그런 오류들을 수정할 수 있냐고 물어보았다.
나는 일을 어떻게 진행하면 되는지에 대한 물음을 던진 것이었는데, 팀장님은 그것보다 더 높은 곳을 보고 계셨다.
Worker 가 아닌 Developer 로서의 길을 말씀해주신것이다.
” 만약 네가 개발자라면, 어떠한 상황을 만나든, 어떠한 문제를 만나든, 그 많은 정보들 속에서 사실 하나를 끄집어 내야해. 그리고 그 사실을 바탕으로 또다른 진실을 끌어내야하지. 그리고 다시금 뽑아낸 정보를 토대로 또 다른 진실을 끌어내고 이런 일을 계속 반복하는 거야.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이건 개발에서만의 일이 아니야. 이 세상 모든 상황에 적용시킬 수가 있지.
” 만약 네가 개발자라면 말이지.”
17세 이하 소녀들의 결승전은 역시 큰 감동을 주었다. 한장면 한장면을 가슴조리며 봐서인지 승부차기는 바로 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믿음이 있었다. 나이지리아, 스페인 모두 역전승으로 올라왔기에 승부차기도 이길 것 같았다. 한국 여자들은 뭔가 근성이 있으니까… 최덕주 감독의 아버지 같은 자상함의 용병술이 각광을 받는 것 같아 무척 기쁘다. 그라운드 밖에서 아이들을 독려하고 다독거리고 쓰다듬는 것을 보니 자상한 아버지 같이 보였다. ‘즐기는 축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