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meeting

한달에 한번 월례 조회가 있는 날.

이번은 특별하게 이번에 제작한 제품에 대한 소개 영상을 보여줬는데, 영상에서 설명을 하는 사람들 모두가 회사 직원들이란 점이 재미있었다.

물론 회의 중, 맥주도 빠져서는 안돼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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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Usim, multi service provi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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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중 맥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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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리케이션 소개

 

My seconds birthday in Denmark

이곳 덴마크에서 맞는 두번째 생일.

작년 생일은 그다지 좋았던 기억이 없다. 아니, 무슨일이 있었는지조차 기억이 안난다.

그런데 올해는 약간 달랐다.

페이스 북이긴 했지만 많은 수의 생일 축하 메시지, 카카오톡 메시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축하해주는 것 같다.
그리고 오프라인도.. ㅎㅎㅎ

며칠 뒤에 작은 파티를 하기로 했다. 명목은 내 생일 파티. 🙂
코펜하겐 시내의 한 호스텔에 같이 모여 술 한잔씩 하기로 했다.

벌써 기대되네.. 🙂 ㅎㅎㅎ

Getting estate-2

오늘 법무부에 전화를 해봤다.

약 20~30분 정도의 대시간을 거친다음 연결이 되었다.

이런저런 설명을 해서 결국 법무부에서 원하는 답변을 받기는 받았는데.. 조금 이상했다.

먼저 사고자하는 건물의 내용정보를 내 거주 허가증(덴마크의 주민등록증과 같은 것)을 복사해서 메일로 보내라는 것이다..

왠지 뺑뺑이를 도는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어쩌겠남. 시키는대로 해야지.

Vacation in Denmark

덴마크 이야기. (휴가)

덴마크의 휴가는 길다.
기본적으로 1년에 21일 + 병가 6일이 주어진각다. 회사마다 다를 수는 있겠지만 덴마크 노동법으로 정해진 최소 일수는 1년 21일 + 병가 6일로 되어있다.

참 재미있는 점은 휴가 일수가 많은 것보다는 역시 병가에 대한 휴일이 따로 있다는 것이 아닐까 하다. 즉, 아프면 연차를 쓰는 것이 아니라 별도로 주어진 병가를 사용한다.
단, 큰 부상이나 병에 걸렸을 경우, 120일 까지의 병가를 보장한다.(유급)

그리고, 아이가 아플경우 추가적인 병가 사용이 가능한데.. 이부분은 내가 아직 해당사항이 없어서 자세히 살펴보지 않았다. -_-;;

아무튼.. 오늘 사내 PM 이 휴가를 떠났다. <- 이 곳 덴마크의 PM 의 역할은 정말 인상깊었다.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해볼까 한다..

약 2주 정도의 휴가를 떠나는데.. 어디로 가냐고 물어보았다.
어디로 가냐고 물어보니 독일로 간다고 한다.

독일?
하긴.. 가까우니까, 그런데.. 뭘하러? 옥토버 페스트도 끝났는데??

“뭐하러 가는데? 뭔가 재밌는게 있어?”
“게임하러 가.”

게임??
독일에서 게임? 뭐지?
호기심이 일어 물어보았다.

“무슨 게임인데? 스타크래프트? ㅋㅋㅋ”
“아니, 이 게임.”

그러면서 인터넷에 접속해서 어떤 사이트를 보여줬는데… 헐.
어떤 보드게임 같은 것이었다.
정확한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데.. Axis & allies 라고 하는 전략 보드 게임과 비슷한 형태였다.

Axis & Allies Spring 1942 Setup

“이거 Axis & allies 야?”
“아니, 그건 애들이 하는 게임이고.. 이건 좀 다른거야.”

헐.. 아무튼 자랑스럽게 홈페이지를 보여주는데 스케일이 좀 달랐다.
해당 보드게임 동호회(??)같은 홈페이지 였는데 내용을 보니, 동호회 회원들끼리 매년 정기적으로 독일 어느 산속(산장-오두막 같은 곳)에 모여 몇날 며칠동안 게임을 하는 듯 보였다.

…세상에, 보드게임 정기 리그라니..
매직 더 게더링같은 상업적인 스폰서가 있는것처럼 보이지도 않았다.
진짜 그 게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것 처럼 보였다.. -_-;;

더 신기했던 건 리그전 참여 사진과 활동 내용을 담은 사진들을 보니 멤버들 반 정도는 머리가 히끗히끗한 분(짐작으로.. 60대?)들이셨다는 점이다.

물어보니 자기가 처음 참여를 했을때는 자기가 나이순으로는 밑에서 3번째 였다고..

아무튼 그곳에 참여하고 게임을 하기 위해서 휴가를 쓴단다.
그러면서 동호회 연혁을 보여주는데.. 꽤 역사가 있는 동호회였다. 꽤 많은 시간(한.. 14년? 2000 년 부터 시작한것 같았다..) 동안 동호회를 유지하고 게임을 즐기고..

보통.. 휴가라고 하면 어디 여행을 하거나, 집에서 푹쉬는 그런 생활을 했던 나에겐 문화충격이었다. -_-;;

부러웠다. 휴가를 저렇게도 쓸수가 있구나 싶었다.

그러고 보니 작년 겨울즈음, 회사의 동료 한명이 휴가를 갔을때 나눴던 대화가 생각이 났다.

“휴가 어디로 가는데?”
“프랑스”
“왜 가는데?”
“스키타러.”

….. 그저 놀랍고도 부럽다.

Work, Move, Working from home.

덴마크 이야기. 퇴사와 이사.(재택근무)원래는 여가시간에 대해서 글을 쓸려고 했는데, 오늘 특별한 일이 생겨서 다른 이야기를 적게 되었다.

오늘은 한명의 동료가 직장에서 마지막 시간을 보내는 날이었다.
사실, 몰랐다.
5시즈음 되서 퇴근 준비를 하는데 저 멀리서 직장 동료가 뭔가 주섬주섬 짐을 챙기는 것이었다.
예전에 이야기를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그게 오늘인줄은 몰랐었다.

그 동안(9개월) 같은 팀 내에서 1명의 동료가 퇴사를 하는 것을 보고 1명의 동료가 이사를 하는 것을 보았다.

퇴사는, 나와 비슷한 시기에 입사했던 PM 이었는데, 익살 넘치는 유머와 울룩불룩한 근육이 인상적인 아저씨였다.
나에게 많은 덴마크 문화와 유럽식 농담을 알려주고 개인적으로도 정말 친해지고 싶었던 사람이었다.
퇴사하던날, 참 많이 서운했었는데… 내가 정식 계약을 하던날, 퇴사하게 되었다.

퇴사는 그렇다치더라도, 이사는 무슨 말인가?

그 말은, 진짜로 직장동료가 이사를 간 것이다.
어디로? 저 멀리, 스페인으로.
아까 짐을 주섬주섬 챙기던 직장동료가 이사를 가는 것이다.

덴마크에서 스페인까지 이사를 간다면 당연히 회사를 그만두고 가는 싶었으나, 아니었다.
직장은 계속 그대로 유지한채 그냥 이사만 간 것이다.
일과 회의는 화상전화와 이슈 트래커를 이용해서 작업을 한단다.(헐.)

스페인에 구한 집도 보여주었는데 멋진 집이었다.
2층인가 3층이었고, 일을 위한 자신의 작업방도 있었다.
나중에 내가 집을 구한다면 저런 집을 구하고 싶었다. 아무튼 엄청 멋있어 보였다.

왜 스페인으로 가냐는 물음에, 지금 스페인에 경제위기가 와서 집값이 많이 싸졌단다.
집세를 물어보니.. 갈만하겠더라.

사실, 처음부터 그는 덴마크에서 살고 있지 않았었다.
가까운 스웨덴에 집을 구한다음, 매일 차로 덴마크와 스웨덴의 국경을 넘었던 것.
왜냐고 물어보니 덴마크는 세금이 비싸서 란다… 100% 공감.

사실, 직장동료 대부분은 덴마크인이지만 덴마크에 살고 있지 않고 있다.
대부분 가까운 스웨덴에 집을 구하고 직장은 덴마크에서 다니고 있다.

때문에, 열차가 끊긴다거나, 혹은 차가 고장이 난다던가, 혹은 관공서 볼일이 있다거나(?) 하는 경우 재택근무를 이용한다.
집이 멀리 있기때문에, 관공서 시간에 맞추기 위해 회사에 오가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다.
혹은 몸이 불편한 경우에도 재택근무(혹은 병가)를 이용하는 것이다. – 휴가에 대해서는 나중에 포스팅을 하겠다.

꿈의 재택근무!!!!
일은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 누구도 확인할 수 없는 근무!
나도 여기와서 재택근무 몇번 했었는데, 나는 아직까지는,,, 집에서 일이 안되더라(그냥 팅가팅가 놀았음). -_-;;;
그래서 지금와서는 재택근무는 조금 자제하는 편이다.

스페인으로 떠난 직장동료는 매일매일 재택근무를 하겠지.
정말 멋지고 부럽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아마도 이건 그동안 쌓아온 직장내에서의 신뢰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겠지만…(그렇지 않을까…?)
그래도 이런일이 가능한 이곳 사회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아무튼 오늘로써, 직장 동료 한명을 못본다는 건 사실.
무엇이 되었든, 사람을 떠나보낸다는 건 참 쓸쓸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