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자전거 여행
이번 여행을 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점은 이별이었다. 자전거를 끌고 다니느라 겪은 몸고생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정이 들었다가도 이내 바로 이별하고, 또 이별하는 것이 나에게는 가장 큰 아쉬움이며 큰 슬픔이었다. 만나서 반가운 사람들도 이내 헤어져야 함을 느낄때 그것만큼 슬픈일이 있을까..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고를 반복하는 것이 바로 여행이다. 경치나 문화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사람이다. 이번 […]
한국으로 돌아가기 하루 전이다. 아침부터 짐을 꾸려 내일 한국으로 돌아갈 채비를 한다. 근처 인터넷 카페에 가서 비행기 예약을 확인하고 여권과 다른 증명서들을 잃어버리지 않게 챙겨둔다. 하룻밤에 790페소. 1 / 6 loading images… S73F1195.JPG 자전거 조립중.. 기다리던 3시가 되었다. 약속한 장소에 나가니 아직 안나와있다. 설마하는 마음에 호텔로 찾아가니 호텔입구에서 마주친다. 다행이다. 인원은 우리를 포함해 모두 […]
호텔을 옮기기 위해 또다시 짐을 꾸린다. 2 주일정도 이런일을 반복하니 이제는 제법 능숙하다. 어제 찍어둔 호텔로 서둘러 향한다. 정말 넓은 방이다. 깨끗한것이 마음에 든다. 그런데 뭔가가 후다닥 움직이는 것이 보인다. 도마뱀이다. 벽과 천장 못올라 가는 곳이 없다. 잡고 보니 작고 귀여운 것이 우리나라 도마뱀과 판박이다. 앙증맞은 눈은 최고로 귀엽다. 잡느라 고생했다.ㅋㅋ 도마뱀을 놓아주고 어제 […]
느긋하게 늦잠을 잔다. 비싼 방값(1인당 500페소, 3명이면 1500페소)에 우리는 무조건 호텔을 옮기기로 하고 짐을 싸서 호텔을 나왔다. 곳곳을 돌아다니며 호텔을 찾았지만 오늘이 축제날이라 방을 구하기가 힘들었다. 도로는 사람들로 지나갈수가 없었고, 간혹 보이는 호텔들은 전부 방이 없다고 말을 하거나, 너무 비쌌다. 간신히 운좋게 호텔 하나를 찾아서 체크인을 하고 서둘러 밖으로 나온다. 축제 구경을 위해서다. Sinulog Festival […]
아침에 일어나니 배는 거의 세부에 도착해 있었다. 입항 허가를 위해 대기하고 있는 것이다. 유난히 맛이없었던 필리핀 망고. 억지로 먹는 태운이.ㅋㅋㅋ 배에서 서비스로 모닝커피를 준다. 한 사람당 한잔씩. 필리핀식 커피는 처음이었다. 어떻게 줄려나. 우리처럼 믹스 형태의 커피가 아니다. 커피따로, 설탕따로, 프림 따로의 작은 팩에 담아서 준다. 신기하다. 맛은? 물을 너무 많이 탄듯 하다. 맹맹한 맛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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