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
24
이번
여행을 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점은 이별이었다.
자전거를
끌고 다니느라 겪은 몸고생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정이
들었다가도 이내 바로 이별하고,
또
이별하는 것이 나에게는 가장 큰 아쉬움이며 큰
슬픔이었다.
만나서
반가운 사람들도 이내 헤어져야 함을 느낄때 그것만큼
슬픈일이 있을까..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고를 반복하는 것이 바로 여행이다.
경치나
문화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사람이다.
이번
보름간의 필리핀 여행 기행문 중에서 이렇다 할 관광명소
같은 것은 그다지 많이 나오지 않는다.
보라카이도
목적지가 아니라 가다가 들린 셈이다.
아니,
사실은
보라카이는 그냥 지나쳐 가려고 했었다.
결국
발은 디디게 됐지만 겨우 하루만에 도망치듯 빠져
나왔다.
그곳에는
우리가 평소에 만나왔던 필리피노들이 없었다.
그래서
나는 그곳을 이번 여행의 최악으로 꼽는다.
언제고
다시금 필리핀으로 여행을 갈 것이다.
그때쯤이면
지금보다 조금은 성숙해 있을 것이다.
한층
성숙했던 모습으로 내가 만났던 이들을 다시한번 만나서
변화된 나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그때
당신과의 인연이 나를 이렇게 변화시켰노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내 주위에 있는 여러분들에게도 이런 여행 하나쯤은 추천해 주고 싶다.
어때요, 부럽지 않았나요?
갔던 나도 부러워 보이는데 ?ㅋㅋ
ㅋㅋㅋ 🙂
썼던 저도 부러워보여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