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자전거 여행기 1/17 (토) (여행 십이일째)

아침에
일어나니 배는 거의 세부에 도착해 있었다
.
입항
허가를 위해 대기하고 있는 것이다
.

맛이없었던 망고.JPG

 유난히 맛이없었던 필리핀 망고. 억지로 먹는 태운이.ㅋㅋㅋ


 배에서
서비스로 모닝커피를 준다
.
한
사람당 한잔씩
.
필리핀식
커피는 처음이었다
.
어떻게
줄려나
.

  우리처럼
믹스 형태의 커피가 아니다
.
커피따로,
설탕따로,
프림
따로의 작은 팩에 담아서 준다
.
신기하다.
맛은?
물을
너무 많이 탄듯 하다
.
맹맹한
맛만 느껴지는것이 물조절 실패다
.

필리핀커피.JPG

 필리핀 커피. 설탕따로, 커피따로, 프림따로. 저기 컵안에 있는 대롱은 절대 ‘빨대’가 아니다. 그냥 막대기다.ㅋㅋㅋ


  곧
있으면 배는 항구에 도착할테고 서로의 길을 찾아 떠날
텐데 아쉽기만 하다
.
오늘
헤어지면 다시 만날수는 있을까
.
여기까지
오면서 수 많은 만남과 이별을 겪으며 아쉬움들을
경험했지만 조금 다른 느낌의 아쉬움이다
.

  지갑을
열어 천원짜리 지폐에 나의 주소와 이름
,
전화번호를
적어주니
,
자신도
지폐에 뭔가를 적어준다
.
고맙다.
값은
얼마 안하지만 서로의 마음이 느껴진다
.

  이윽고
배는 항구에 도착하고 인사를 나누다가 자전거를
가져오기위해 아랫칸에 내려갔다 올라오니 이미 그녀들은
떠난 후였다
.
떠나는
모습을 보지 못해서일까 섭섭한 마음이 들었지만 이렇게
헤어진것처럼 언젠가 이렇게 다시 만날것 같은 느낌이
든다
.

  배에서
내려 항구를 빠져 나가려는데 입구 경비가 잡는다
.
뭔가
문제가 생겼다
.
우리의
자전거가 문제다
.
자전거가
Vehicle
이란다.
맞긴
맞는 말인데 뭔가 수상하다
.
무슨
안전 증명서를 떼야 한다는데 절차가 복잡하다
.
이리저리
끌고 다니면서 뭔가를 사게 하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
그러면서
나지막히 내귀에 대고 속삭인다
.
“Give me 100 piso, and you go out”

  젠장,
이거였구나.
결국
줬다
.

  우리가
찾는 곳은
Alicia
Tower.
공주대학교
자원 봉사팀이 그곳에 있다
.
봉사활동에
같이 참여하기 위해 그곳을 물어물어 가는데 도통 길을
모르겠다
.
한글로
된 간판이 보이길래 혹시나 싶은 마음에 들어가보니
한국인이 있다
.
정겨운
한국어로 길을 묻고 약도까지 받았다
.
이제는
문제없다
.
나가려는
찰나 길을 알려주었던 한국인 아가씨가 묻는다
.

  “그런데
뭐하시는 분들이세요
?”

  잠깐의
정적이 흐른뒤
,
웃으면서
자전거 여행중이라고 알려주었다
.

Alicia Tower를 찾아서.JPG

 Alicia Tower에 가는 도중… 다시 보게된 Guard들.. Guard는 필리핀에서 안전의 상징이다. 하지만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에서 느껴지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치안의 부재이다.

  Alicia
Tower
에
도착한 우리들은 봉사팀 단장님을 만나려고 했으나
자리에 안계셨다
.
근처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다시 오기로 했는데
,
피자헛이
있었다
.

 피자헛에서
피자를 시키는데
,
값이
엄청 싸다
.
그런데
양도 엄청 작다
.
30%
의
가격에 절반 사이즈
…
그래도
싸긴싸니 마구마구 먹는다

필리핀 피자...JPG

 다 좋은데… 사이즈가…

  식사
후 다시 찾아간
Alicia
Tower
에서
단장님을 만날 수 있었다
.
하얀색
수염이 인상적인 멋진 분이셨다
.
봉사활동
참여에 대해 말씀드리니 이미 끝났다고 한다
.
아쉽지만
어쩔 수 없이 포기하기로 하고 호텔을 잡기로 한다
.

  그런데
이곳
Alicia
Tower
는
하룻밤 자는데 일인당
500
페소씩
달라고 한다
.
근처의
다른 호텔들도 찾아 보았지만 비싸긴 마찬가지다
.
결국
오늘은 이곳에서 자고 내일 잘곳은 다시 상의하기로
했다
.

밤이
되자 주변이 점점 더 시끄러워 진다
.
물어보니
내일은 축제가 있는 날이라 오늘은 전야제를 한다고
한다
.
이곳에서도
축제다
.
이번
축제만큼은 제대로 즐겨보기로 한다
.

전야제
행사는 곳곳에서 열리는 듯 했다
.
정부의
주관으로 혹은 호텔이나 백화점등의 주관으로
..
곳곳에서
올라오는 폭죽이 이를 증명하는 듯 했다
.
우리가
머물고 있던
Alicia
Tower
근처에서도
전야제를 했었는데 가수들이 올라와 노래를 부르고
다같이 춤추고 하는 그런 전야제다
.

완전 정신병원 수준.JPG

 니들도 고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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