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배는 거의 세부에 도착해 있었다
.
입항
허가를 위해 대기하고 있는 것이다
.

맛이없었던 망고.JPG

 유난히 맛이없었던 필리핀 망고. 억지로 먹는 태운이.ㅋㅋㅋ


 배에서
서비스로 모닝커피를 준다
.

사람당 한잔씩
.
필리핀식
커피는 처음이었다
.
어떻게
줄려나
.

  우리처럼
믹스 형태의 커피가 아니다
.
커피따로,
설탕따로,
프림
따로의 작은 팩에 담아서 준다
.
신기하다.
맛은?
물을
너무 많이 탄듯 하다
.
맹맹한
맛만 느껴지는것이 물조절 실패다
.

필리핀커피.JPG

 필리핀 커피. 설탕따로, 커피따로, 프림따로. 저기 컵안에 있는 대롱은 절대 ‘빨대’가 아니다. 그냥 막대기다.ㅋㅋㅋ


 
있으면 배는 항구에 도착할테고 서로의 길을 찾아 떠날
텐데 아쉽기만 하다
.
오늘
헤어지면 다시 만날수는 있을까
.
여기까지
오면서 수 많은 만남과 이별을 겪으며 아쉬움들을
경험했지만 조금 다른 느낌의 아쉬움이다
.

  지갑을
열어 천원짜리 지폐에 나의 주소와 이름
,
전화번호를
적어주니
,
자신도
지폐에 뭔가를 적어준다
.
고맙다.
값은
얼마 안하지만 서로의 마음이 느껴진다
.

  이윽고
배는 항구에 도착하고 인사를 나누다가 자전거를
가져오기위해 아랫칸에 내려갔다 올라오니 이미 그녀들은
떠난 후였다
.
떠나는
모습을 보지 못해서일까 섭섭한 마음이 들었지만 이렇게
헤어진것처럼 언젠가 이렇게 다시 만날것 같은 느낌이
든다
.

  배에서
내려 항구를 빠져 나가려는데 입구 경비가 잡는다
.
뭔가
문제가 생겼다
.
우리의
자전거가 문제다
.
자전거가
Vehicle
이란다.
맞긴
맞는 말인데 뭔가 수상하다
.
무슨
안전 증명서를 떼야 한다는데 절차가 복잡하다
.
이리저리
끌고 다니면서 뭔가를 사게 하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
그러면서
나지막히 내귀에 대고 속삭인다
.
“Give me 100 piso, and you go out”

  젠장,
이거였구나.
결국
줬다
.

  우리가
찾는 곳은
Alicia
Tower.
공주대학교
자원 봉사팀이 그곳에 있다
.
봉사활동에
같이 참여하기 위해 그곳을 물어물어 가는데 도통 길을
모르겠다
.
한글로
된 간판이 보이길래 혹시나 싶은 마음에 들어가보니
한국인이 있다
.
정겨운
한국어로 길을 묻고 약도까지 받았다
.
이제는
문제없다
.
나가려는
찰나 길을 알려주었던 한국인 아가씨가 묻는다
.

  “그런데
뭐하시는 분들이세요
?”

  잠깐의
정적이 흐른뒤
,
웃으면서
자전거 여행중이라고 알려주었다
.

Alicia Tower를 찾아서.JPG

 Alicia Tower에 가는 도중… 다시 보게된 Guard들.. Guard는 필리핀에서 안전의 상징이다. 하지만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에서 느껴지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치안의 부재이다.

  Alicia
Tower

도착한 우리들은 봉사팀 단장님을 만나려고 했으나
자리에 안계셨다
.
근처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다시 오기로 했는데
,
피자헛이
있었다
.

 피자헛에서
피자를 시키는데
,
값이
엄청 싸다
.
그런데
양도 엄청 작다
.
30%

가격에 절반 사이즈

그래도
싸긴싸니 마구마구 먹는다

필리핀 피자...JPG

 다 좋은데… 사이즈가…

  식사
후 다시 찾아간
Alicia
Tower
에서
단장님을 만날 수 있었다
.
하얀색
수염이 인상적인 멋진 분이셨다
.
봉사활동
참여에 대해 말씀드리니 이미 끝났다고 한다
.
아쉽지만
어쩔 수 없이 포기하기로 하고 호텔을 잡기로 한다
.

  그런데
이곳
Alicia
Tower

하룻밤 자는데 일인당
500
페소씩
달라고 한다
.
근처의
다른 호텔들도 찾아 보았지만 비싸긴 마찬가지다
.
결국
오늘은 이곳에서 자고 내일 잘곳은 다시 상의하기로
했다
.

밤이
되자 주변이 점점 더 시끄러워 진다
.
물어보니
내일은 축제가 있는 날이라 오늘은 전야제를 한다고
한다
.
이곳에서도
축제다
.
이번
축제만큼은 제대로 즐겨보기로 한다
.

전야제
행사는 곳곳에서 열리는 듯 했다
.
정부의
주관으로 혹은 호텔이나 백화점등의 주관으로
..
곳곳에서
올라오는 폭죽이 이를 증명하는 듯 했다
.
우리가
머물고 있던
Alicia
Tower
근처에서도
전야제를 했었는데 가수들이 올라와 노래를 부르고
다같이 춤추고 하는 그런 전야제다
.

완전 정신병원 수준.JPG

 니들도 고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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