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을
옮기기 위해 또다시 짐을 꾸린다.
2 주일정도
이런일을 반복하니 이제는 제법 능숙하다.
어제
찍어둔 호텔로 서둘러 향한다. 정말
넓은 방이다.
깨끗한것이
마음에 든다.

 그런데
뭔가가 후다닥 움직이는 것이 보인다.
도마뱀이다.
벽과
천장 못올라

가는
곳이 없다.
잡고
보니 작고 귀여운 것이 우리나라 도마뱀과 판박이다.
앙증맞은
눈은 최고로 귀엽다.

도마뱀.JPG

 잡느라 고생했다.ㅋㅋ

  도마뱀을
놓아주고 어제 약속한 3시까지
시간이 남아 자전거를 분해하기로 한다.
호텔
매니저가 신기한 눈으로 바라본다.
대충
한국으로 귀국할 준비가 끝났다.
이제
제대로 된 세부 관광을 해보기로 한다.

간이 노래방.JPG

필리핀식 간이 노래방

  호텔의
위치는 다들 알고 있으므로 각각 떨어져서 세부 관광을
하기로 한다.
관광이라고
해봤자 근처를 걸어서 돌아다니는 것 뿐이다.
다같이
어제본 대학생들을 만나 보기로 했으나 이상하게 4시가
넘어서도 나타나지 않는다.
다들
실망을 하고 돌아간다.
나만
좀 더 지켜 보기로 했다.
나도
기다리다 지쳐서 학생들이 묶는 호텔 매니저에게
도착하면 내가 왔었다고 전해달라고 부탁을하고 근처를
좀 더 돌아다니기로 했다.

이것만 있으면 당신도 제다이.JPG

 이것만 있으면 당신도 제다이!

  6시가
넘었을 무렵 다시금 그 호텔로 찾아가니 학생들이
돌아와 있었다.
미안하다면서
오늘 세미나가 늦게 끝나서 방금전에 돌아왔단다.
사실
어제 확언을 한것도 아니었다.
그냥
지나가는 말로 내일 3시부터
6시까지
자유시간이니 그때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한 것
뿐이었는데 나 혼자만 너무 들뜬것이다.
그네들도
진짜로 올 줄은 몰랐었던 모양이다.
얼굴에
약간 놀란 기색이 보인다.

  실습에서
돌아와서 옷 을 갈아 입을 시간도 없이 이야기를 나누는데
교수님의 호출이 왔다.
아쉬워하며
내일 다시 만나자고 약속을 하고 헤어졌다.

 우리가
묶고 있는 호텔 바로앞에서는 매일밤 야시장이 열리는
듯 하다.
7시
무렵부터 도로를 막고 시장이 들어설 준비를 한다.
도로
곳곳마다 불을 밝히며 상점이 들어서고 먹거리를 판다.
구수한
바베큐 냄새가 진동을 한다.

곳 필리핀에서는 바비큐 요리가 일품이다.
값도
싸고 우리 입맛에 맞는 것이 냄새도 좋다.

사람당 배불리 먹어도 우리돈 3000원이
넘지 않는다.
하지만
술은 팔지 않는다.
노점상에서의
맥주 판매는 금지되어 있는 모양이다.

 처음에는
그냥 넘어갔는데 언젠가 밤 늦게 맥주가 필요한 적이
있었다.
편의점은
보이지 않고,
가게는
문을 닫은 늦은 시각이었는데 노점상에게 가서 은근슬쩍
물어보니 조심스레 맥주를 건네주었다.
역시
이곳도 사람사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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