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second job…

Linked in 에 내 이력서를 공개하고 제대로 업데이트 한지 1년이 지났다.
그 1년 동안 스카웃 제의를 2번 받아 봤다. 그것도 덴마크 현지 헤드헌터로부터..

정말 놀랬다.

나도 스카웃 제의를 받는구나…

하지만 이제 비자를 전환한지 1년도 채 안되었고, 무엇보다 현재 있는 직장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기에 처음 스카웃 제의는 거절했다.

그러다가… 두번째 스카웃 제의를 받았는데,
마침 주말 근무를 위한 Start-up 기업을 찾던 중이어서 한번 관심이 있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들이 나를 찾은 이유인즉, Asterisk/Freeswitch 개발자이기 때문이였다.

그런데 거기서 문제가 있었다.
왜냐하면…. 현재 내가 종사하고 있는 분야가 바로 그 분야였기 때문이다.

이게 왜 문제인가 하면.. 바로 같은 분야였기 때문이다.

계약서 상으로 보면 투잡을 가지는 것은 괜찮다고 나온다.
단, 그 분야가 겹치거나 회사의 이익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직장이라면 문제가 되는 것이다.

아쉽게도 내 경우가 딱 그러했다.
갑자기 문득 혹시나 싶어서 찾아본 계약서 내용이, 역시나였다…

헤드헌터와 회사 인사담당자와 이것저것 메일로 주고받으면서 회사에 대해 조금 호감이 생겼었는데..
아쉽게 됐다.

그래도 면접제외의 스카웃제의를 받아본게 어디랴!

다음엔 좀 더 좋은 기회가 오겠지.. 🙂

Vacation in Denmark

덴마크 이야기. (휴가)

덴마크의 휴가는 길다.
기본적으로 1년에 21일 + 병가 6일이 주어진각다. 회사마다 다를 수는 있겠지만 덴마크 노동법으로 정해진 최소 일수는 1년 21일 + 병가 6일로 되어있다.

참 재미있는 점은 휴가 일수가 많은 것보다는 역시 병가에 대한 휴일이 따로 있다는 것이 아닐까 하다. 즉, 아프면 연차를 쓰는 것이 아니라 별도로 주어진 병가를 사용한다.
단, 큰 부상이나 병에 걸렸을 경우, 120일 까지의 병가를 보장한다.(유급)

그리고, 아이가 아플경우 추가적인 병가 사용이 가능한데.. 이부분은 내가 아직 해당사항이 없어서 자세히 살펴보지 않았다. -_-;;

아무튼.. 오늘 사내 PM 이 휴가를 떠났다. <- 이 곳 덴마크의 PM 의 역할은 정말 인상깊었다.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해볼까 한다..

약 2주 정도의 휴가를 떠나는데.. 어디로 가냐고 물어보았다.
어디로 가냐고 물어보니 독일로 간다고 한다.

독일?
하긴.. 가까우니까, 그런데.. 뭘하러? 옥토버 페스트도 끝났는데??

“뭐하러 가는데? 뭔가 재밌는게 있어?”
“게임하러 가.”

게임??
독일에서 게임? 뭐지?
호기심이 일어 물어보았다.

“무슨 게임인데? 스타크래프트? ㅋㅋㅋ”
“아니, 이 게임.”

그러면서 인터넷에 접속해서 어떤 사이트를 보여줬는데… 헐.
어떤 보드게임 같은 것이었다.
정확한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데.. Axis & allies 라고 하는 전략 보드 게임과 비슷한 형태였다.

Axis & Allies Spring 1942 Setup

“이거 Axis & allies 야?”
“아니, 그건 애들이 하는 게임이고.. 이건 좀 다른거야.”

헐.. 아무튼 자랑스럽게 홈페이지를 보여주는데 스케일이 좀 달랐다.
해당 보드게임 동호회(??)같은 홈페이지 였는데 내용을 보니, 동호회 회원들끼리 매년 정기적으로 독일 어느 산속(산장-오두막 같은 곳)에 모여 몇날 며칠동안 게임을 하는 듯 보였다.

…세상에, 보드게임 정기 리그라니..
매직 더 게더링같은 상업적인 스폰서가 있는것처럼 보이지도 않았다.
진짜 그 게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것 처럼 보였다.. -_-;;

더 신기했던 건 리그전 참여 사진과 활동 내용을 담은 사진들을 보니 멤버들 반 정도는 머리가 히끗히끗한 분(짐작으로.. 60대?)들이셨다는 점이다.

물어보니 자기가 처음 참여를 했을때는 자기가 나이순으로는 밑에서 3번째 였다고..

아무튼 그곳에 참여하고 게임을 하기 위해서 휴가를 쓴단다.
그러면서 동호회 연혁을 보여주는데.. 꽤 역사가 있는 동호회였다. 꽤 많은 시간(한.. 14년? 2000 년 부터 시작한것 같았다..) 동안 동호회를 유지하고 게임을 즐기고..

보통.. 휴가라고 하면 어디 여행을 하거나, 집에서 푹쉬는 그런 생활을 했던 나에겐 문화충격이었다. -_-;;

부러웠다. 휴가를 저렇게도 쓸수가 있구나 싶었다.

그러고 보니 작년 겨울즈음, 회사의 동료 한명이 휴가를 갔을때 나눴던 대화가 생각이 났다.

“휴가 어디로 가는데?”
“프랑스”
“왜 가는데?”
“스키타러.”

….. 그저 놀랍고도 부럽다.

Useful real estate site in denmark

덴마크에서 집 구할 때 유용한 웹 사이트

https://www.facebook.com/groups/CopenhagenStudentsAccomodati
http://www.airbnb.com/
http://www.findroommate.dk/
http://www.dabbolig.dk/default.aspx
http://boligbasen.aab.dk/Forside.aspx
http://boligbasen.dk/
http://www.kab-bolig.dk/Default.aspx?ID=51
http://www.boligstedet.dk/lejeboligkoebenhavn/
http://www.dba.dk/ – use for free
http://www.boligportal.dk – cost money to use
http://lejebolig.dk/ – cost money to use

Work, Move, Working from home.

덴마크 이야기. 퇴사와 이사.(재택근무)원래는 여가시간에 대해서 글을 쓸려고 했는데, 오늘 특별한 일이 생겨서 다른 이야기를 적게 되었다.

오늘은 한명의 동료가 직장에서 마지막 시간을 보내는 날이었다.
사실, 몰랐다.
5시즈음 되서 퇴근 준비를 하는데 저 멀리서 직장 동료가 뭔가 주섬주섬 짐을 챙기는 것이었다.
예전에 이야기를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그게 오늘인줄은 몰랐었다.

그 동안(9개월) 같은 팀 내에서 1명의 동료가 퇴사를 하는 것을 보고 1명의 동료가 이사를 하는 것을 보았다.

퇴사는, 나와 비슷한 시기에 입사했던 PM 이었는데, 익살 넘치는 유머와 울룩불룩한 근육이 인상적인 아저씨였다.
나에게 많은 덴마크 문화와 유럽식 농담을 알려주고 개인적으로도 정말 친해지고 싶었던 사람이었다.
퇴사하던날, 참 많이 서운했었는데… 내가 정식 계약을 하던날, 퇴사하게 되었다.

퇴사는 그렇다치더라도, 이사는 무슨 말인가?

그 말은, 진짜로 직장동료가 이사를 간 것이다.
어디로? 저 멀리, 스페인으로.
아까 짐을 주섬주섬 챙기던 직장동료가 이사를 가는 것이다.

덴마크에서 스페인까지 이사를 간다면 당연히 회사를 그만두고 가는 싶었으나, 아니었다.
직장은 계속 그대로 유지한채 그냥 이사만 간 것이다.
일과 회의는 화상전화와 이슈 트래커를 이용해서 작업을 한단다.(헐.)

스페인에 구한 집도 보여주었는데 멋진 집이었다.
2층인가 3층이었고, 일을 위한 자신의 작업방도 있었다.
나중에 내가 집을 구한다면 저런 집을 구하고 싶었다. 아무튼 엄청 멋있어 보였다.

왜 스페인으로 가냐는 물음에, 지금 스페인에 경제위기가 와서 집값이 많이 싸졌단다.
집세를 물어보니.. 갈만하겠더라.

사실, 처음부터 그는 덴마크에서 살고 있지 않았었다.
가까운 스웨덴에 집을 구한다음, 매일 차로 덴마크와 스웨덴의 국경을 넘었던 것.
왜냐고 물어보니 덴마크는 세금이 비싸서 란다… 100% 공감.

사실, 직장동료 대부분은 덴마크인이지만 덴마크에 살고 있지 않고 있다.
대부분 가까운 스웨덴에 집을 구하고 직장은 덴마크에서 다니고 있다.

때문에, 열차가 끊긴다거나, 혹은 차가 고장이 난다던가, 혹은 관공서 볼일이 있다거나(?) 하는 경우 재택근무를 이용한다.
집이 멀리 있기때문에, 관공서 시간에 맞추기 위해 회사에 오가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다.
혹은 몸이 불편한 경우에도 재택근무(혹은 병가)를 이용하는 것이다. – 휴가에 대해서는 나중에 포스팅을 하겠다.

꿈의 재택근무!!!!
일은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 누구도 확인할 수 없는 근무!
나도 여기와서 재택근무 몇번 했었는데, 나는 아직까지는,,, 집에서 일이 안되더라(그냥 팅가팅가 놀았음). -_-;;;
그래서 지금와서는 재택근무는 조금 자제하는 편이다.

스페인으로 떠난 직장동료는 매일매일 재택근무를 하겠지.
정말 멋지고 부럽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아마도 이건 그동안 쌓아온 직장내에서의 신뢰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겠지만…(그렇지 않을까…?)
그래도 이런일이 가능한 이곳 사회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아무튼 오늘로써, 직장 동료 한명을 못본다는 건 사실.
무엇이 되었든, 사람을 떠나보낸다는 건 참 쓸쓸한 일이다.

Working hour

덴마크 직장(근무시간)에 대하여..

처음 직장을 잡았을땐 정규직/영구직 이 아니었다. 풀타임 근무이되, 월급은 일한 시간만큼 주는 파트 타임 근무였다.(파트 타임 프로그래머라니…)

따라서 나에겐 근무시간이 굉장히 중요했는데, 불행히도(?) 일주일에 최대 40시간 이상을 일을 할 수 없었다. 법으로도 그랬고 계약서 상으로도 그랬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랬다. 매주 30 ~ 40시간 사이의 근무를 했다. 물론 야근 따윈 없었다.

여기에서 특이할 점은 점심시간인데 정확히 자신이 사용한 시간만을 공제한다. 즉, 점심시간은 30분이다. 그럼 계산을하면 최대 주당 40 시간을 일한다고 했을 때, 9시 부터 근무를 시작하면 매일 퇴근시간은 5:30 인 것이다.

오 좋다!! 싶었는데 직장 동료들은 뭔가 이상했다. 4시에도 퇴근을 하고 더 일찍이도 퇴근을 하는 것이다. 왜 그러지…? 싶었는데 새로이 계약서를 받고나서야 알았다.

계약서 상 근무 시간은 주당 37 시간이며 업무 시간은 08:30 ~ 16:30. 게다가 금요일은 16:00 까지만 일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즉 직장 동료들은 30분 일찍 근무를 시작했던 것.. 이제는 나도.. ㅎㅎㅎ

며칠전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는데 한 직장 동료가 가만히 다가와서 나에게 “Go home” 이라고 말하고 집에 갔다.

시간을 확인 하니 오후 5시… 이미 사무실엔 나밖에 없었다. 오후 5시에 회사에 홀로 남겨진 기분.. 문화충격이었다.

그렇다면 남는 시간에 무엇을 하나? 그건 다음 포스팅에서..

보면 볼수록 정말 부럽고도 부러운 나라다. 어떻게 이런게 가능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