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ewoon’s visit

학교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덴마크에 방문한 태운이와 태운이 친구!
덴마크에서 이렇게 만날줄은 몰랐는데.. 정말 신기하면서도 즐거웠다! 🙂

덴마크의 전기 자전거 사용과 관련한 조사 프로젝트를 수행하러 왔다는데…
정작 본인들은 전기 자전거를 못타보고 다음 행선지로 갔다는게 좀 아쉽긴했다.

나도 몰랐던 덴마크의 명물 고 바이크(Go bike).
간혹 길가에 세워져 있는 공용 자전거가 그 전기 자전거란다.

그렇게 사람들이 많이 타고 다니는 걸 본적이 없었는데, 아마도 비싼 가격때문인 것 같았다(1시간 25dkk 정도?)
아니, 애초에 덴마크 사람치고, 자기 자전거가 없는 사람이 있을까?

아무튼, 이곳 먼 덴마크까지 와서 그래도 자전거는 한번 타보겠다고 렌탈 자전거를 빌려 탔는데, 하필 그날 비가 왕창 쏟아진 날이라..
비만 쫄딱맞고.. 거리를 헤멨다는 후문…

그래도 왠지 나는 부럽기만 할뿐.. 🙂
암튼, 남은 프로젝트 기간 동안 정말 재밌게 여행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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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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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 같이 먹었던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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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이 모여

 

 

Work, Move, Working from home.

덴마크 이야기. 퇴사와 이사.(재택근무)원래는 여가시간에 대해서 글을 쓸려고 했는데, 오늘 특별한 일이 생겨서 다른 이야기를 적게 되었다.

오늘은 한명의 동료가 직장에서 마지막 시간을 보내는 날이었다.
사실, 몰랐다.
5시즈음 되서 퇴근 준비를 하는데 저 멀리서 직장 동료가 뭔가 주섬주섬 짐을 챙기는 것이었다.
예전에 이야기를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그게 오늘인줄은 몰랐었다.

그 동안(9개월) 같은 팀 내에서 1명의 동료가 퇴사를 하는 것을 보고 1명의 동료가 이사를 하는 것을 보았다.

퇴사는, 나와 비슷한 시기에 입사했던 PM 이었는데, 익살 넘치는 유머와 울룩불룩한 근육이 인상적인 아저씨였다.
나에게 많은 덴마크 문화와 유럽식 농담을 알려주고 개인적으로도 정말 친해지고 싶었던 사람이었다.
퇴사하던날, 참 많이 서운했었는데… 내가 정식 계약을 하던날, 퇴사하게 되었다.

퇴사는 그렇다치더라도, 이사는 무슨 말인가?

그 말은, 진짜로 직장동료가 이사를 간 것이다.
어디로? 저 멀리, 스페인으로.
아까 짐을 주섬주섬 챙기던 직장동료가 이사를 가는 것이다.

덴마크에서 스페인까지 이사를 간다면 당연히 회사를 그만두고 가는 싶었으나, 아니었다.
직장은 계속 그대로 유지한채 그냥 이사만 간 것이다.
일과 회의는 화상전화와 이슈 트래커를 이용해서 작업을 한단다.(헐.)

스페인에 구한 집도 보여주었는데 멋진 집이었다.
2층인가 3층이었고, 일을 위한 자신의 작업방도 있었다.
나중에 내가 집을 구한다면 저런 집을 구하고 싶었다. 아무튼 엄청 멋있어 보였다.

왜 스페인으로 가냐는 물음에, 지금 스페인에 경제위기가 와서 집값이 많이 싸졌단다.
집세를 물어보니.. 갈만하겠더라.

사실, 처음부터 그는 덴마크에서 살고 있지 않았었다.
가까운 스웨덴에 집을 구한다음, 매일 차로 덴마크와 스웨덴의 국경을 넘었던 것.
왜냐고 물어보니 덴마크는 세금이 비싸서 란다… 100% 공감.

사실, 직장동료 대부분은 덴마크인이지만 덴마크에 살고 있지 않고 있다.
대부분 가까운 스웨덴에 집을 구하고 직장은 덴마크에서 다니고 있다.

때문에, 열차가 끊긴다거나, 혹은 차가 고장이 난다던가, 혹은 관공서 볼일이 있다거나(?) 하는 경우 재택근무를 이용한다.
집이 멀리 있기때문에, 관공서 시간에 맞추기 위해 회사에 오가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다.
혹은 몸이 불편한 경우에도 재택근무(혹은 병가)를 이용하는 것이다. – 휴가에 대해서는 나중에 포스팅을 하겠다.

꿈의 재택근무!!!!
일은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 누구도 확인할 수 없는 근무!
나도 여기와서 재택근무 몇번 했었는데, 나는 아직까지는,,, 집에서 일이 안되더라(그냥 팅가팅가 놀았음). -_-;;;
그래서 지금와서는 재택근무는 조금 자제하는 편이다.

스페인으로 떠난 직장동료는 매일매일 재택근무를 하겠지.
정말 멋지고 부럽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아마도 이건 그동안 쌓아온 직장내에서의 신뢰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겠지만…(그렇지 않을까…?)
그래도 이런일이 가능한 이곳 사회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아무튼 오늘로써, 직장 동료 한명을 못본다는 건 사실.
무엇이 되었든, 사람을 떠나보낸다는 건 참 쓸쓸한 일이다.

덴마크에서 집주소 없이 CPR 번호 받기

오늘 드디어 CPR 넘버를 받았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CPR 넘버를 받는데, 집주소가 없어도 된다.

나는 운이 좋게도 CPR 넘버가 없이 직장을 구했었다.

다만, CPR 넘버가 없이 직장을 구한거라 언제짤릴지 모른다는 생각에 많이 불안했었는데… 다행히도 skat(덴마크 세금청)에서 해결을 해 주었다.

정식으로 일자리를 구하게 되면 세금청에 급여 신고를 해야 한다.
정확히는 급여 신고를 하는 것과 동시에 tax card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tax card 가 있어야 정확한 세율을 계산할 수 있고, 직장에서 정식으로 급여를 지급할 수 있는 것이다.

먼저 www.skat.dk 에 접속해서 인터넷으로 문서(문서번호: 04063EN)를 작성을 하도록 하자.
(문서 위치: http://www.skat.dk/SKAT.aspx?oId=1899274&vId=0)

만약, skat(코펜하겐) 지점을 방문해서 해결을 하겠다고 바로갔다간 낭패를 보게되니 주의..
(2013.11 이후부터 사전 예약없이 세금청 방문하면 그냥 아무것도 할 수 없음..)
04063EN 문서 작성 이후, 여권스캔파일, 비자 문서 파일을 준비한 다음에,(http://www.skat.dk/SKAT.aspx?oId=1728417&lang=US)에 접속해서 이메일로 발송하면 된다.

그리고 한 일주일(문서에 5 working day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더 걸리는듯.. 필자의 경우, 6 working day 가 걸렸음) 저옫 기다리면 skat 에서 CPR 넘버를 만들어 준다.
이때, 거주지는 호텔, 호스텔, 게스트하우스, 룸 쉐어, 등등.. 어느 곳이든 상관없음.
tax card 를 신청하는 신청자의 신원을 기업체가 보증을하게 되는 경우라고 생각을 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그리고 04063EN 문서 작성시, 약간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었는데…

Deduction for transport between home and work, if the expenses are not
covered by your employer/
Befordringsfradrag, hvis din arbejdsgiver ikke helt eller delvist dækker udgiften

위에 입력한 부분이다. 직장과의 거리(Distance), 외국 출장을 얼마나 멀리/자주 나가는지, 식사는 어떻게 해결하는지.. 등등인데, 해당 부분은 그렇게 고민하시지 말고 그냥 빈칸으로 넣어도 된다.
만약 해당 사항이 있다면 정확히 계산을 해서 넣으면 된다.(하지만 대부분 입력할 일이 없을 듯..)

필자 같은 경우, 직장이 어디로 결정될 지 몰라서(오르후스, 오덴세, 코펜하겐.. 등등 거의 모든 IT 기업체에 이력서를 넣었었다) 집을 먼저 구하기가 까다로웠었는데 (CPR 얻기도 힘이 들었고..) 이런식으로도 일이 풀려버리니 정말 다행이었다.

결론은… 직장을 먼저 구하나, 집을 먼저 구하나 상관이 없었다.
오히려, 내 경우에는 직장을 먼저 구하고, 집을 직장 근처로 알아보았는데, 그것이 집 구하기가 더 쉬웠다.

워킹 홀리데이 초기에 높은 덴마크 물가에 고생들이 많을 텐데.. 필자는 처음 호스텔에 2주동안 머물면서 덴마크 분위기를 살피고, 다음 2주는 wwoof 를 하면서 숙식비를 아꼈다.
그 한달동안 곳곳에 이력서를 돌려서 직장을 구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괜찮은 방법 같다.

덴마크로 워킹 홀리데이를 오시는 대부분이 아마 CPR 넘버 받기부터 고생을 하시리라 생각이 된다..
부디 이 글이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