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요즘들어 아무 생각 없이 지내는 것 같다.

 특히 공부. 무엇을 하고 싶은지는 명확한데 비해, 행동은 그것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하루 최소한의 공부량을 정해놓고, 그것을 달성하도록 해보자.

 시간을 낭비없이 소중하게 보내보자.

 잠자는 시간을 줄이고, 하고싶은 공부에 좀 더 많은 투자를 해보자.

 그래. 그것부터 시작해보자.

If you are developer….

 이 글은 글쓴이의 임의내로 실제 상황의 내용을 각색하여 적는 글 입니다.

 회사에 입사한지 이제 4개월차. 아직까지는 일하는 것 보다는 회사의 분위기 정도만 눈에 약간 들어오는 것 같다.

 수습기간은 끝이났고, 이제는 하는 일에 대해 어느정도 책임감을 느껴야 할 때… 어느 프로그램의 패치를 진행하는 일이 주어졌다.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작성한 프로그램을 고객의 요청으로 약간 수정해야 하는 작업인데, 패치 날짜가 바로 다음날까지 다가왔다.

 시스템 프로그램의 특성상, 개발보다 구성이 더 어렵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부끄럽게도 패치 전날까지 나는 수정한 프로그램의 어떠한 테스트도 진행하고 있지 못하고 있었다.

 테스트 환경을 설정한다는 이유로 무려 보름(!)의 시간을 설치와 재설치로 보내버리고 더욱이 마지막까지 테스트 환경의 구축은 완성하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팀장님께 도움을 요청해서 겨우겨우 테스트 환경을 구축할 수 있었다.

 이미 시간은 밤 10시를 넘어가고… 괜히 신입한명 때문에 팀장님은 일찍 퇴근도 못하시고 남아계셨다.

 마치 “Pair-Programming”을 하듯 팀장님의 설정 모습을 지켜보고, 내가 했던 설정과 구성들에 대한 Feedback을 받으며 한창 작업에 열을 올리다가 문득 설정의 난관에 부딫혔다.

 그때 팀장님께서는 로그파일을 하나씩 하나씩 열어보시더니 이내 곧 오류사항을 수정하기 시작하셨다.

 그 팀장님의 덤덤한 모습에 나는 문득 어떻게 그런 오류들을 수정할 수 있냐고 물어보았다.

 나는 일을 어떻게 진행하면 되는지에 대한 물음을 던진 것이었는데, 팀장님은 그것보다 더 높은 곳을 보고 계셨다.

 Worker 가 아닌 Developer 로서의 길을 말씀해주신것이다.

 ” 만약 네가 개발자라면, 어떠한 상황을 만나든, 어떠한 문제를 만나든, 그 많은 정보들 속에서 사실 하나를 끄집어 내야해. 그리고 그 사실을 바탕으로 또다른 진실을 끌어내야하지. 그리고 다시금 뽑아낸 정보를 토대로 또 다른 진실을 끌어내고 이런 일을 계속 반복하는 거야.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이건 개발에서만의 일이 아니야. 이 세상 모든 상황에 적용시킬 수가 있지.

 ” 만약 네가 개발자라면 말이지.”

KISS : Keep it simple, Stupid.

 요 며칠간 골머리를 썩히는 문제가 있었다.

 내 리눅스 데스크탑에서 어떤 프로그램 하나가 설치되지 않는 것이었다.

 분명 다른 리눅스 머신 & Unix 머신에서는 돌아가는 프로그램이지만 유독 내 데스크탑에서는 설치가 되지 않는 것이었다.

 무엇이 문제일까…

 수차례의 시도 끝에 결국 VMware를 이용하기로 했다.

 VMware란 가상으로 컴퓨터를 만들어서 윈도우나 기타 다른 OS를 설치하여 사용할 수 있게끔 해주는 가상 컴퓨터 제작 프로그램이다.

 이미 나는 이 시점에서 그 프로그램이 완벽하게 설치되어 운영중인 가상머신 이미지 파일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내 컴퓨터에는 VMware가 아닌 이와 비슷한 Virtual Box를 설치하여 사용하고 있었다.

 그래서 VMware에서 만든 가상머신 이미지파일은 이용할 수 없는 것이었다.

 한동안 생각을 하다가 여러가지 방법으로 Virtual Box에서 VMWare에서 만든 가상머신 이미지 파일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고 여러모로 시도를 해 보았다.

 무엇이 문제일까, 왜 안되는 것일까, 도대체 어떤 점이 문제인 것인가?

 며칠을 고민하다 결국 해결점을 찾았다. 정말 단순했다.

 리눅스용 VMWare를 설치하여 그 해당 가상머신 이미지 파일을 사용한 것이다.

 간단했다. 그동안 내가 고심했던 기술적인 문제들은 처음부터 고려의 대상이 아니었던 것이다. 문제의 해결점은 보다 근본적이며 단순한 곳에 있었다.

 혹자는 그래도 그동안의 시도와 경험이 나중에 도움이 될테니 좋은 일이 아니겠냐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나도 그 생각은 동의한다. 실제로 그동안의 고민과 경험으로 얻는 것이 꽤 있었다.

 하지만 왜 처음부터 그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그렇게 할 수 있음에도 다른 방법을 찾아보려고 노력한 것과 전혀 해결점이 보이지 않아서 해결점을 찾으려고 노력한 것과는 정말 큰 차이가 있다.

 그렇게 어려운 문제도 아니었는데 그동안 너무 나만의 공간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던 것 같다.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기보다 현상 자체를 보고 그 현상만을 해결하려고 노력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문득 예전부터 전해진 오래된 컴퓨터 농담이 생각난다.

 KISS

 Keep it Simple, Stupid. 간단하게 해, 이 멍충아!

Wikipedia..

 오늘 Wikipedia 에서 날아오는 Daily Article을 읽었는데, Edmund Evans 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였다.

 http://en.wikipedia.org/wiki/Edmund_Evans

 1850년대에 판화가로 시작해서 어린이용 칼라 그림책을 만들었던 사람의 이야기였는데, Wikipedia에 나타난 내용은 그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그와 같이 작업했던 사람들, 그가 펴낸 책들… 등등등.

 누가 이 많은 자료들을 수집하고 게시했을까..? 보통의 노력과 관심으로는 안될 듯 한데..

 분명 누군가는 Edmund Evans 혹은 그 사람이 펴낸 책에 무한한 애정과 관심으로 이 글을 작성했을거라 생각한다.

 이러한 관심과 애정을 표출할 수 있는 공간인 Wikipedia 가 새삼스레 위대해 보인다.

 한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 괜스레 마음이 밝아진다. 🙂

 

재미있는 생각을 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하여…

 두시가 넘어가는 새벽무렵… 무심코 트위터 타임라인을 바라보다가 아래의 글을 보게 되었다.

 @Soak87: http://j.mp/aBzSN8 해체되고 5년만에 Live Aid 무대에서 만난 Led Zeppelin… “Stairway to heaven” 드럼은 사망한 John Bonham을 대신해서 Genesis 출신의 Phil Collins가 연주…

 @Soak87: 음악 좋아하시는 분들은 Youtube에서 “Live Aid 1985″를 검색해 보세요… 엄청난 결과물들을 보실 겁니다. Rock에서 Dance까지 정말 슈퍼스타란 슈퍼스타는 모두 나옵니다.

 @Soak87: Live Aid는, 영국에서 “Do they know it’s Christmas?”를 기획했던 밥겔도프와 “We are the world”를 녹음한 “USA for Africa”팀이 공동으로 기획하고 올린 거대 프로젝트였습니다.

 @Soak87: Live Aid는, 영국에서 “Do they know it’s Christmas?”를 기획했던 밥겔도프와 “We are the world”를 녹음한 “USA for Africa”팀이 공동으로 기획하고 올린 거대 프로젝트였습니다.

 @Soak87: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영국 뮤지션들은 런던 웸블리 구장에서, 미국 뮤지션들은 필라델피아 미식축구장에서 동시에 공연을 시작했고 서로 공연을 스크린으로 보여 준 인류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공연이었습니다.

 @Soak87: 이 공연에서 필 콜린즈는 미국공연 시작 부분을 장식하고 바로 비행기를 타고 영국으로 가서 후반부 연주를 했던 깜짝쇼의 주인공이기도 했습니다. 기발하죠…^^

 – 여기서 약간은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그들이 부러운 마음에 질문을 던졌다. –
 -> …어떻게 하면 그런 재미있는 생각들을 할 수 있는 걸까요?

 @Soak87: @pchero21 중요한 건 장난끼와 실행력입니다… 너무 진지하게만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런 재밌는 아이디어를 못만들어내죠… 만사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아요… 남에게 피해만 안주면 뭘해도 무슨 상관일까요?

 @Soak87: @pchero21 그리고 기획 단계에서 반드시 머리에 기억할 것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까”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좋아할까”입니다. 이건 어떤 일을 하든지 통하는 중요한 명제입니다. 사람들이 좋아하고 신기해 할 일을 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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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ak 본부장님

 내가 회사에 입사한 뒤 얼마 후에 퇴사를 하셔서 비록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지는 못했는데

 늦은 시각에 무심코 날린 멘션하나에 이렇게 정성어린 답글을 멘션을 주셨다.

 뭔가 깨이는 느낌.

 시야가 넓어졌다. 무엇을 보더라도 어디를 보아야 할지를 알거 같다.

 “왜 사람들은 좋아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