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Nepal-Himalaya 여행기 – 1

11/1. 출국 날짜 12/3 을 한달 남짓 앞둔 시점.

잠시 여행 시작 전 중간 점검을 해본다.

 

본디 여행하기 전에 준비를 하는 것은 내 성격에는 맞지않는 일이나 이번에는 나름 준비를 해보는 것도 좋겠다 싶어서 이렇게 점검을 해본다

아직 여행은 시작도 안했는데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두근하는 것이… 벌써부터 행복하다.

 

아.. 이 광경을 정말 내 눈으로 볼 수 있을까..

여행 참여 인원.

확정인원 : 나, 수열이

미정인원 : 태운이

티켓 구매 확정 : 나, 수열이

준비된 장비 : 신발.

실수…

예전 시애틀 여행갈 때 생긴 에피소드다.

캐나다 벤쿠버에서 미국 시애틀로 넘어갈 때, 버스를 타고 이동을 했는데 캐나다-미국 국경에서 문제가 생겼다.

국경을 통과하려면 인세(약 10달러?)가 필요한데 때마침 수중에는 캐나다 달러만 가지고 있었다.

국경 관리인은 현금은 미국 달러만 허용이 된다고 했고, 카드는 사용할 수가 있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카드들은 그곳에서 사용할 수 없는 카드들이었다.

한동안 입국 심사대에서 쩔쩔매고 있던 나를 기다리다 지쳤는지 밖에 있던 버스 운전기사가 나를 데리러 와서는 한눈에 상황을 파악했다.

그리고 입국 관리인에게 몇마디를 한 다음에, 나와 함께 버스로 다시 돌아갔다.

버스안에서 내가 가진 캐나다 달러를 미국 달러로 바꿔줄 사람을 찾기 위해서였다.

미처 미국 달러를 준비를 못한 나 때문에 이런 번거로운 수고를 하게 되어서 미안하다고, 죄송하다고 연신 “Sorry, I’m so sorry.” 를 말했다.

그랬던 나에게 그 운전 기사가 웃으면서 대답했다.

“누구나 실수는 해요. 연필에 지우개가 달려있는 것도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벤쿠버 그라우스 마운틴(Grouse Mountain)산행

 한국일보 사장님과 동료 인턴과 같이 올라간 그라우스 마운틴.

 키가 큰 나무들이 빽빽이 들어차있는 모습이 정말로 이국적이었다.

 높이가 30~40미터는 되었을까. 휘어짐없이 곧게 자란 나무들로 이루어진 울창한 산림을 올라간지 100여분.

 산길내내 들이마신 신선한 공기. 폐부를 자극하는 향긋한 수풀내음. 바위마다, 나무등결마다, 길마다 나있는 초록색의 이끼들.

 무엇하나 눈길이 안갈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