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시애틀 여행갈 때 생긴 에피소드다.

캐나다 벤쿠버에서 미국 시애틀로 넘어갈 때, 버스를 타고 이동을 했는데 캐나다-미국 국경에서 문제가 생겼다.

국경을 통과하려면 인세(약 10달러?)가 필요한데 때마침 수중에는 캐나다 달러만 가지고 있었다.

국경 관리인은 현금은 미국 달러만 허용이 된다고 했고, 카드는 사용할 수가 있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카드들은 그곳에서 사용할 수 없는 카드들이었다.

한동안 입국 심사대에서 쩔쩔매고 있던 나를 기다리다 지쳤는지 밖에 있던 버스 운전기사가 나를 데리러 와서는 한눈에 상황을 파악했다.

그리고 입국 관리인에게 몇마디를 한 다음에, 나와 함께 버스로 다시 돌아갔다.

버스안에서 내가 가진 캐나다 달러를 미국 달러로 바꿔줄 사람을 찾기 위해서였다.

미처 미국 달러를 준비를 못한 나 때문에 이런 번거로운 수고를 하게 되어서 미안하다고, 죄송하다고 연신 “Sorry, I’m so sorry.” 를 말했다.

그랬던 나에게 그 운전 기사가 웃으면서 대답했다.

“누구나 실수는 해요. 연필에 지우개가 달려있는 것도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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