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헌혈증

어제…그러니까

‘06.09/02 토요일의 일이다.

카메라를 거래하기 위해 서울역으로 가는 지하철에 앉아 있었다.

갑자기 지하쳘 칸막이의 문이 열리더니 한 아저씨가 등장하셨다.

“여러분 잠시만 저의 말에 귀를 귀울여 주십시요.”

목소리가 떨려있었다. 무언가를 파는 사람이리라.

“지금 저의 아들이 소아마비에 걸려 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조금전 보다 목소리가 약간 격양되있었다.

“저의 형편이 부족하여 아들을 치료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주 조금 여러분께서 도움을 주십시요..헌혈증이 있으시다면 그것도 부탁드리겠습니다.”

나는 주저없이 지갑에서 헌혈증 2장을 꺼냈다. 내가 가진 모든 헌혈증이다.

그분은 두손으로 받으시더니 이내 발걸음을 이끌고 다음 차량으로 향했다.

….부끄럽다.

사람을 외모로 판단했다. 사람을 겉으로만 보지말라고 그렇게 이야기를 들었는데…

나도 어느새 이곳 생활에 찌들어 있는것 같다. 아니, 이건 나의 잘못이다.

그리고…아저씨 아들이 완쾌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돈 문제에 있어서는 친구도 믿지마라

돈 문제에 있어서는 친구도 믿지말라는 말에 친구를 못믿으면
누구를 믿느냐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나는 한술 더 떠서 신용있는 상대에게도 완전한 신뢰는 금물
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상과 현실에는 괴리가 있는 경우가 많음을 인정하고 사는 것이
삭막한 감은 있지만 낭패를 겪지 않기 위해서는 좋을 것 같다.

유감스럽게도 세상에는 한껏 신뢰를 쌓은 다음 단 한방에 자기를
신뢰한 사람을 곤경에 빠뜨리는 일이 많은 것 같다

사업자간 거래를 하는데 있어서도 끝이 좋지 않은 경우가 종종
뜨이는데 수년간 대금 결제를 틀림없이 하다가 맨마지막에 대량의
물건을 받고 부도를 내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내막은 알 수
없으나 수년이 지나고 나면 채무자가 채권자보다 오히려 여유있어
보이는 경우가 있음은 어찌된 일인지 알 수 없다.

또한 보증을 선 사람보다 채무 이행을 하지 않아서 보증인에게
큰 피해를 입힌 사람이 더욱 여유로운 생활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렇다고해서 자신의 보증을 서줬던 사람에게 피해보상을 시원하게
해주었다는 이야기는 별로 듣지 못했다.

어느 경우에는 공급자에게 미리 선금을 주고 생산을 의뢰하는 경우도
있는데 공급자가 수년간의 신뢰를 저버리고 돈만 받고 물건은
공급해주지 않는 경우도 있음을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참고해 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상품의 안정적 공급과 독점적 지위(?) 또는 가격 경쟁력에
있어서 우위를 차지하려고 믿고 행했던 일이 공든탑이 하루 아침에
무너지는 결과가 되는 경우가 우리 주위에는 의외로 많다.

사업확장을 한다고 신뢰하는 친구에게 사업장이나 분점을 맡겼다가 낭패를
본 경우도 듣거나 보게되는 경우도 있고 퇴직금을 친지의 꾐에 빠져 한 번에
날리는 경우도 있는데 믿을 사람 하나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것들을 듣고 간접적인 피해도 본일이 있어서인지
크게 당한 일은 없지만 내가 끝까지 버텨 보증을 안 선 사람에게
별 것 아니라며 보증을 섰다가 낭패를 본 사람도 있으니 현실은 참
냉엄하다는 생각이 든다.

장사를 하다보면 알게 모르게 푼돈을 여러 번 빌려주게 된다.

재주가 없어서 그런지 인덕이 없어 그런지 알 수는 없으나 그 푼돈들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워낙 어려운 형편이라 그럴 수도 있겠지만
현실이다.

국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던 공직자들 중에도 돈 문제에 있어서는 정직하지
못한 경우를 많이 보아왔을 것이다.

돈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형제간 부모 자식 간에도 신뢰를 저버리는 경우가
있으니… 돈의 유혹이라는 건 참으로 대단한 것이라는 느낌이다.

세상에는 좋은 일도 많고 훌륭한 일도 많은데 부정적인 이야기를 써놓다
보니 유감스러운 느낌이지만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사람, 직장 생활을
하다가 처음으로 자영업을 하려는 사람, 누군가에게 보증을 서주려고 하는
사람 이라면 참고해서 나쁠 것은 없다는 생각이다. 삶의 교훈은 꼭 경험을
통해서 얻을 필요는 없다.

무엇이든 너무 신뢰하면 배신감도 그 만큼 커질 수 있다.

누군가를 믿는 일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최소한의 경계심은
갖는 것이 좋아보인다.

– 2006-09-01 : 창의 님

도보여행 #3

8/22

여행 2일째의 날이 밝았다. 기상시간은 06:30 여느때와 다름없다.

서둘러 세수를 아고 머리를 감고 다시금 출발 준비를 한다.

오늘은 어제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리….어제 여행에서 부족했던 것들을 생각한다.

제일먼저 비상식량..과자…물 등등. 파출소에서 물을 받고 출발한다.

하룻밤을 보낸 파출소…

아저씨 정말 감사합니다.

평생 잊지 못할 여행의 첫날밤이었습니다.

근처 구멍가게에 들어간다. 구멍가게…참 오랜만에 쓰는 표현이다. 하지만 이 가게는 구멍가게라는 표현이 정말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가게 안에서 버스표를 팔고있다. 학생용, 어른용…아직 이런게 있구나. 버스표를 사러 헐레벌떡 학생들이 뛰어온다. 내 모습이 이상해서일까? 다들 한번씩 쳐다보고 간다.

내가 그정도로 신기한가? 셀카를 찍어본다.

….신기하다.

이 모습으로 4박5일을 걸어 다녔다.

과자와 사탕..그리고 경찰아저씨들에게 드릴 음료를 몇병 챙긴다.

“아저씨 어제는 감사했습니다. 이거좀 드세요.”

“이거는 학생 가면서 먹어.”

돈이 부족해 4병을 드렸는데 2병을 돌려 받았다. 생각지도 못했다. 정말 고마우신 분들이다.

아침거리에는 비가 조금씩 내린다. 걷지 못할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비가 내린다는 사실이 조금 걱정스럽다.

갑자기 폭우로 변하지는 않을지…그래도 일단은 쨍쨍한 햇살을 막아주니 좋게 생각해본다.

걸으면서 조금전 가게에서 산 과자를 먹는다. 아침 대신이다. 아침에 문을 여는 가게가 없으니 이정도로 대충 때운다.

경찰아저씨들에게 돌려받은 음료도 참 좋다.

맛있는 아침

정말 원기회복이다.

비오는 아침

마을을 나서니 어제와 같은 도로가 나온다. 문득 아름다운 광경이 눈에 들어온다.

저 멀리 산위에서 운무가 피어오른다.

휴대폰에 손이간다.

피어오르는 운무

제대로된 카메라가 없는게 아쉽다.

….나의 실력이 부족한 탓이 아니다(정말?)

운무는 이 사진이 더 잘 표현이 된것같다.

아침 길을 걸으면서 찍은 아침녘의 산

점심때 쯤이 가까워 지자 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점심 먹기에는 아직 이르고…건너가자니 조금 무섭다. 또 어제처럼 몇시간동안 마을이 안나오면 어떡하나?

그래도 그냥 걷기로 한다. 마을을 조금만 지나니 마을 장이 있다.

“할머니, 오늘이 장날이에요?”

“응, 오늘이 5일장 서는 날이여”

창촌 5일장.

아직 때가 이른탓인지 본격적인 장이 안 섰다.

조금만 지나면 사람이 바글바글하리.

이 마을(창촌)에서 눈길이 가는게 있다. 길을 걷다 문들 옆을 보니 빨래터가 있다.

빨래터다.

아직도 쓰는 모양인지 사람의 손때가 탄 흔적이 여실하다.

저곳에 앉아 빨래를 하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입가에 미소가 그려진다.

길을 걷다 갑자기 놀란다.

눈에 이상한게 들어온다. 저게 뭘까? 신기한 광경에 또 휴대폰에 손이 간다.

찰칵!

그리고 자세히 본다….이런 낚였다.

뭔지 알겠는가?

벌집이었다.

그런데 보통 벌집은 저렇게 안짓지 않나?

전라도 방식인가?

…어느덧 화순도 끝자락에 왔다. 힘을 낸다.

화순을 뒤로하며…

점심때다. 조금지난…2시정도

운이 좋게 저멀리 마을이 보인다. 읍내이리라.

저곳에 가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돈이 여실히 부족한 관계로 중국집에서 볶음밥을 먹기로 한다.

근처 가게에서 중국집을 물어 들어간다.

아줌마 식탁에 엎드려 주무시고 계신다. 깨운다.

“아줌마 볶음밥 하나주세요”

“우리집 밥은 안되는데…”

웁스…볶음밥이 안된된다. 할 수 없다.

“자장면 주세요.”

…..갑자기 아침을 대충 먹은게 생각이 난다.

“저기…곱배기로 주세요.”

화장실을 물어 그곳에서 머리에 물을 축이고 수건을 한번 물에 빤다.

5분정도를 씻고 식당으로 들어오니 자장면 곱배기가 대령해있다. 단무지와 함께…

어? 5분정도밖에 안지났는데? 자장면이 나오네? 그것도 곱배기가?

갑자기 무서워진다.

궁극의 맛!

자장면 곱배기!

……곱배기를 시켰는데 보통을 남겨버린다.

돈을 주고 시킨 음식이니 다 먹어야 했지만 그게 안된다. 배가 고프니 허겁지겁 먹었지만 배가 좀 불러오니 몸이 거부를 한다.

신기한 경험이다. 5분만에(실은 그것보다 더 적게 걸렸으리라)자장면 곱배기가 나오는것과(대체 어떻게 만드는 것일까? 아줌마 분명이 식탁에서 주무시고 계셨는데..) 몸이 음식을 거부하는 신기한 현상.

급히 식당을 나선다. 무섭다.

그리고 또 5분도 안되어 후회를 한다.

….식당에서 물을 안챙겨왔다.

아뿔싸….물 안챙겼다.

그렇게 헤프닝을 겪고 다시 걷는다. 점심도 먹었겠다(물론 맛은…;;) 힘차게 걷는다.

걸은지는 이틀밖에 안됬는데 발바닥이 벌써 비명을 지른다.

….곱게 자랐구나. 나도.

마을 끝자락에 게를 판다. 어??아…옆에 강이 있구나.

민물게인것 같다.

집게발에 털이 수북하다.

털게??일려나?

계속 계속 걷는다.

어느덧 길은 고개로 접어든다.

고개를 넘는다.

묘치재 정상

재는 고개를 뜻한다.

재를 넘으니 정말 원시림 수준의 수풀이 눈에 들어온다.

굉장한걸?

나무가 보이나요?

….뒤쪽에 나무말고!

길을 걷는데 갑자기 소식이 온다. 살살 달래어 본다.

안된다. 큰일이다.

근처에서 해결한다.

응??뭘 해결했냐구? 그건 비밀

참고로 이 사건으로 양말 한쌍이 날라갔다.

그 잠깐의 시간동안 물린 모기.

걷다가 다리가 아파온다. 잠시 쉬기로 한다.

부지런히 발바닥과 종아리, 장딴지를 마사지한다.

쉬는 동안에 계속 마사지를 해줘야 계속 걸을 수 있다.

물집에서 나온 진물때문에 발바닥이 쪼글탱이가 됬다.

그렇게 앉아서 쉬다가 출발을 할려니 어디선가 나비가 한마리 날아온다.

바로 신발위에 앉는다.

….녀석 너 그렇게 냄새맡다가는 죽을지도 몰라~.

너 자꾸 신발 냄새 맡으면 큰일난다.

….나비가 내 신발 냄새에 취했는가 보다.

이번에는 내 손위로 올라온다.

아니 내 손위로 날개짓 하며 올라오는 것 쯤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이녀석 이상한 짓을 한다.

내 손위에서 꿀을 빨려고 대롱을 이리저리 가져다 댄다.

……확실히 내 발냄새에 취했다.

너…괜찮니?

전라도에는 참 효녀, 열녀, 효자가 많은것 같다.

어느 마을을 가더라도 꼭 하나, 둘씩은 효녀문, 열녀문..등등이 세워져 있다.

장윤 정려

‘장윤’은 사람이름이고 ‘정려’라는 포상의 이름 정도??로 해석하면 되겠다.

이건 효녀, 열녀비에서 예외 일려나?

집안에 이렇게 많은 비석이 있는건 처음 봐서 한컷.

어느 이르모를 비(碑)

여행을 하면서 저런 것을 몇개나 봤는지 모르겠다.

효녀와 열녀의 고장! 전라도!

열녀문

걷고 또 걷는다. 저 멀리 오늘 넘어야 할 산들이 눈에 보인다.

이런…아찔하다.

차로 가면 금방인데 이러게 걸을려니 아찔한 감밖에 없다.

….한 4시간 걸으면 넘을려나?

이런식이다.

걷자!

재미있게 생긴 버섯 정류장

여행을 하면서 이번 딱 한번만 봤다.

상당히 희귀한듯

광천리 라는곳에 다다른다.

이곳도 그냥 갈려니 또 눈을 끄는게 있다.

고인돌이다.

고인돌 눈으로는 처음본다.

만화나 책에 나오는 것처럼 ㅠ 자 형태의 고인돌이 아니라 그냥 큰돌이다.

광천리 고인돌

조금 시간이 지나니 터널이 나온다.

운암터널

이곳에서도 에피소드가 있다.

터널을 지나려는데 1톤 트럭이 지나가다 싣고있던 화물이 우당탕 길바닥에 쏟아버렸다.

‘공사중’ 표지판이었는데…뒤에 차가 없었기에 다행이었다.

트럭은 그래도 급정거를 했고 사람들 내려서 표지판을 다시 주워 담았다.

물론 보고 있던 나도 도왔다.

오늘 도착 예정지인 승주 도착했다.

시간이 많이 남는데? 조금 무리를 해서 순천까지 걷기로 한다.

그곳 찜질방서 자기로 한다.

찜질방이 없는 경우에는??생각하고 싶지 않다.

7시가 넘는다.

8시가 넘는다.

9시가 넘는다.

하늘 진작에 깜깜해졌고 다리에는 자잘한 경련이 한번씩 인다.

잠시 앉아서 다리를 마사지 하고 또 걷는다.

저 앞에 경찰차가 선다.

사람이 걸을 도로가 아닌데 사람이 있으니 선걸까?

“어디까지 가세요?”

“순천까지요.”

“태워드릴까요?”

“괜찮습니다~”

“차들 조심하시고 주의해서 걸으세요. 위험합니다.”

” 네 알겠습니다.”

걷는다. 저 멀리 순천 표지판이 보인다!!야호!!

시간은 9시가 약간 넘은 시간.

다리에 힘이 붙는다. 입에서는 절로 노래가 나온다.

사람도 없겠다. 차들도 창을 올리고 다니겠다. 큰소리로 소리를 지르며 노래를 부른다.

….날이 어두워 잘 안보였나 보다.

저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었다. 갑자기 앞쪽에 버스가 선다. 사람이 버스에 올라탄다.

얼마되지 않은 거리에 사람이 있었던 것이다.

……충분히 들렸으리라.

순천엔 분명히 도착을 했는데…찜질방이 안보인다.

아니, 시가지가 안나온다. 분명히 순천은 시로 편성이 되어있는데 이렇게 한적할리가 없는데?

….순천 외각이었나 보다.

또 걷는다. 10시가 넘는다.

순천 외곽에 위치한 학교가 나온다. 외곽에 위치했는지 어떻게 알았냐고? 주위에 번화가가 없어서 한눈에 알아봤다.

학교앞을 지나는데 학교가 마쳤나보다. 학생들이 우루루 쏟아져 나온다.

남녀 공학인것 같다. 남학생, 여학생 어울려 나온다. 참 좋을때다…그래도 이시간에 학교를 마치다니 불쌍한 생각이 든다.

…나도 저렇게 했었구나. 새삼스럽다.

그런데 이상한점이 눈에 보인다.

자꾸 학생들이 나를 앞질러 간다. 자세히 보니 내가 한쪽다리를 질질 끌고 있다.

이런..언제 이렇게 됐지?

11시가 넘는다. 눈에 순천 경찰서가 보인다. 도저히 안되겠다. 순천찜질방까지 태워달라고 찔러본다.

“바빠요.”

보기좋게 Out~

택시타고 찜질방간다. 이걸로 아침은 Pass…택시비로 날라갔으니깐 이정도는 감수해야한다.

찜질방에 도착하니 11:40이 넘어있다.

아아…힘들다. 아침7시부터 시작해서 도착하니 11:40이다.

몇시간을 걸은거야….

찜질방에 입구에서 표를 끊으니 나의 몰골에 다들 놀란다.

시선집중.

이제는 즐긴다. 내 얼굴을 아는 사람은 이곳에 아무도 없다.

…그러니 마음껏 즐긴다.

찜질방은 참 좋다.

그러나 찜질방에서 씻을려니 탕에 물이없다. 아아….꼬인다.

안마기가 있다. 안마를 받아본다.

그런데 이녀석…종아리랑 장딴지 안마 기능이 없다…낭패다.

발바닥은 아파죽겠는데 이녀석 발바닥은 때리기만 한다.

아프다. 하지만 천원이나 넣었다. 중간에 끊으면 안된다. 끝까지 다 받는다. 발바닥..후덜덜

찜질방에서 늦은 저녁을 먹는다.

칼국수를 시킨다. 조금 비싸지만 그나마 적정가다. 4000원

조금 더 넣어 달라니깐 처음에는 안넣어준다. 여행이야기를 하면서 이야기를 터 나가니 조금있다가 은근슬쩍 칼국수 더 넣어 준다.

고맙습니다~아주머니~~.

순천찜질방에서…

굉장히 크고 편안했다.

칼국수를 시켜놓고 자리에서 한컷

찜질방 칼국수

맛 좋았다~.

여행 2일째의 여정을 표시한다. 놀랜다. 엄청 많이 걸었다.

갑작스런 긴 여정으로 온몸이 다 피곤하다. 내일은 어쩔려나..

내일은 오늘 택시 탄 부분까지 가서 거기서 다시 시작해야겠지.

피곤하다.

…약간 이상하다.

그렇구나….여기서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매미의 소리도 개구리의 소리도..바람의 소리도.

다음부터는 찜질방에서 자면 안되겠구나.

이러면 여행의 의의가 없다.

그냥 걷는것 밖에 없다.

….여행은 어제처럼 해야 제맛이다.

좋은걸 배웠구나…오늘.

배고파..

월급날이 다가온다.

그만큼 배고 곯아간다.

월급타면 일단…………..용산가자.

하하…물론 농담이고 밥이랑 반찬이랑…먹고 싶던거 이것저것 사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