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책을 읽었다는 기억과 주인공이 양치기 였다는 것, 그리고 책에서 소녀가 등장했더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러자 지인이 한마디 했다.
“그거 알퐁스 도테의 별 아니야?”
순간 혼란되는 기억.
분명 내가 말한 이야기는 “별” 이야기가 분명했다.
하지만 어렴풋이 “연금술사”의 이야기도 약간 비슷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다시 읽게 되었다.
정말 아름다운 이야기.
이유야 어찌되었든, 다시금 이 책을 볼 수 있게되었다는 것은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주인공 산티아고가 보물을 찾기 위해 떠나는 여행길.
여행중에 알게되는 연금술사에 대한 이야기.
에메랄드 석판, 신비의 언어 “마크툽”, 만물의 언어, 사막, 자아의 신화… 그리고 표지.
자신을 둘러싼 모든 자아의 신화는 만물의 언어로 이야기 하고, 그 만물의 언어는 우리에게 “표지”로써 그 의미를 전한다.
때로는 한 줄기 바람으로, 때로는 한 줄기 별빛으로.
주인공 산티아고는 항상 자신의 주위에서 그 “표지”를 이해하려고 애쓰고, 마침내는 만물의 언어를 이해하게 된다.
책에서 그는 바람과 이야기하고, 태양과도 이야기한다. 아니, 의미를 주고 받는다.
그리고, 여행의 끝에서 그가 외치는 말한마디는 항상 그가 꿈꾸던 보물이 아닌 다른 것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미소를 짓는다.
책 내용 계속되는 주인공과 그를 둘러싼 이야기.
이를 이야기하는 아름다운 표현.. 아름답다라는 말로밖에 표현을 못하겠다.
시인이라면 더 잘 표현할 수 있었겠지..
도서 :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136p)
저자 : 류시화 엮음
등록일 : 2011.03.19
서평 : ….
이 책의 제목이자 가장 가슴에 남는 시 한편으로 서평을 대신합니다.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킴벌리 커버거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더 즐겁게 살고, 덜 고민했으리라.
금방 학교를 졸업하고 머지않아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걸 깨달았으리라.
아니, 그런 것들은 잊어 버렸으리라.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말하는 것에는
신경쓰지 않았으리라.
그 대신 내가 가진 생명력과 단단한 피부를 더 가치있게 여겼으리라.
더 많이 놀고, 덜 초조해 했으리라.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 데 있을을 기억 했으리라.
부모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가를 알고
또한 그들이 내게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사랑에 더 열중하고
그 결말에 대해선 덜 걱정했으리라.
설령 그것이 실패로 끝난다 해도
더 좋은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아, 나는 어린아이처럼 행동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으리라.
더 많은 용기를 가졌으리라.
모든 사람에게서 좋은 면을 발견하고
그것들을 그들과 함께 나눴으리라.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나는 분명코 춤추는 법을 배웠으리라.
내 육체를 있는 그대로 좋아했으리라.
내가 만나는 사람을 신뢰하고
나 역시 누군가에게 신뢰할 만한 사람이 되었으리라.
입맞춤을 즐겼으리라.
정말로 자주 입을 맞췄으리라.
분명코 더 감사하고,
더 많이 행복해 했으리라.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