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Movie_Book
나비의 꿈
도서 : 나비의 꿈 (288p)
저자 : 박성혁
등록일 : 2011.03.07
서평 : 함평의 나비가 날개짓을 하면 사람들은 함평으로 간다.
…함평이 어디에 있는가? 나비축제는 또 무엇인가?
관심없었다. 나비 축제, 함평.
애초에 실수로 책을 골랐다. 나비를 주제로 한 다른 책, “꽃들에게 희망을”을 생각하고 책을 골랐다. 그래도 좋았다. 나에게서 뭔가 느끼게 만들어 주었다.
책에서 나비에 대한 이야기는 그리 중요하지 않게 나온다. 이 책의 주인공은 사람들이다. 위기와 시련을 겪으면서 더욱 더 강해지는 열정 넘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이야기의 진행은 다음과 같다.
일을 시도한다 -> 문제가 생긴다 -> 문제를 해결한다 -> 다시 일을 시도한다 -> …
의 반복이다. 간단하다.
결국 이 책에는 결론이 없다. 이야기가 끝이 날때까지도 뭔가를 시도한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에 그동안 해왔던 일들에 대한 결과를 보여준다.
연표와 같이 늘어놓은 통계자료를 보면서 소름이 돋았다. 엄청난 성과들, 그리고 성과들 사이사이에 보이는 실패들. 그리고 그 실패를 딛고 일어선 흔적들.
그 자료들을 보며 노래 한구절이 생각이 났다.
“The record shows, I took the blows and did it my way. – My way”
평점 : ★★★★
한순간 바람이 되어라 1
도서 : 한순간 바람이 되어라 1 (229p)
저자 : 사토 다카코
등록일 : 2011.03.08
서평 : 달려라! 달려라!
…청춘 소설은 오랫만이다.
달리기.
운동과는 친분이 없는 나로서는 공감가기 힘든 주제였다.
아니, 정확히는 나의 인생관과 조금 맞지 않는 부분이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다.
빨리, 더빨리와 같은 ‘언제’라는 개념보다는 ‘어디로’, ‘어떻게’를 훨씬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에게는 좀 다가서기 힘든 이야기였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면서 시작되는 갈등과 해소, 그리고 달리기… 이야기… 좋았다.
재미있었다.
책 속에서 노력하고 즐거워하는 주인공들을 보며 내 중/고등 학교때를 생각해보았다.
부러웠다.
왜 나에겐 저런 추억이 없을까.. 하지만 그건 잠시였다.
적어도 책은 읽는 동안은 내가 ‘신지’였다.
아직 앞으로 2권이나 더 남아있다.
이야기를 즐길 시간은 충분하다.
다음권이 기대된다. 🙂
평점 : ★★★★
괜찮아, 살아있으니까
도서 : 괜찮아, 살아있으니까 (219p) 저자 : 박완서, 이해인, 이현주, 김용택, 정호승 외 등록일 : 2011.03.10 서평 : 괜찮아, 괜찮으니까. ...순 억지다. 다 괜찮다고 한다. 괜찮아, 살아있으니까 괜찮아, 희망이 있으니까 괜찮아, 사랑이 있으니까 괜찮아, 내일이 있으니까 괜찮아, 행복하니까 괜찮다고 하는데, 괜찮음에 대한 이유는 오만가지다. 힘들면 힘들어서 괜찮고, 아프면 아픈대로 괜찮다.
그런데 정말 괜찮다. 마음이 편안했다. 잔잔한 문장으로, 잔잔한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좋은 것만 생각해요. 좋은 것만 기억해요." ...그리고 '정말 좋은가?'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독자들에게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괜찮다. 왜냐하면, 괜찮으니까. :) 평점 : ★★★★★
스티브잡스iMIND
도서 : 스티브잡스iMIND(185P)
저자 :
등록일 : 2011.03.14
감상평 : 우리는 우주에 흔적을 남기기 위해 여기에 있습니다.
…나는 잡스를 늦게 알았다. 애플이라는 회사도 늦게 알았다. 2006년도 즈음에 그를 알았던 것같다.
누군가 올려놓은 스티브 잡스의 스탠포드 연설문을 보고 그를 알게 되었다. 그가 이뤄낸 일들에 놀라기 보다는 그가 겪은 인생사에 참으로 감탄하고 마지막 끝맺음말에서는 뭉클함을 느꼈다.
하지만 그때는 뭐든지 내 손으로 직접 해야만 직성이 풀리던 시기. 다른방식으로 하면 별것아닌 일을 내 손으로 해보겠다고 며칠을 고생해서 내 마음대로 뜯어 고치고 바꾸고 했던 나에게 애플사의 제품은 거부반응이 왔다.
대부분의 것들이 자동으로 이루어지고 호환되지 않는 인터페이스는 나로 하여금 알레르기를 일으켰고, 게다가 비쌌다.
그 이후로 나는 잡스의 이야기는 좋아했지만 애플의 제품은 한번도 써보지 않았다.
…
아니 나하고는 맞지 않는 제품이라고 단정지었다. 앞으로 애플의 제품을 쓸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왜일까? 5년이 지난 지금, 나는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