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란 재미있다.
여행을 한 날짜를 따지고 보면 며칠 되지 않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오래가는 추억이 된다.

좋은 추억이든, 나쁜 추억이든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어느 순간인가 그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고, 또 빠져든다.

그 때, 그 고개를 넘으면서 겪었던 일.
그 때, 그 고개를 넘으면서 보았던 것.
그 때, 그 고개를 넘으면서 생각했던 무엇.

정말 오래간다.

여행을 자주 못하는 사람들도 하고 싶은 말이 그렇게 많은데 하물며 여행이 직업인 사람들은 오죽할까!

오늘은 강원도, 내일은 제주도, 그 다음날은 전라도.. 전국 방방 곡곡을 하루가 멀다하고 산을 오르고, 바다를 보고 오르락 내리락 했을테니… 너무 부럽다.

분명 혼자보기 너무 아까운 광경들을 많이 보았을 것이다.
어느날 문득 고개를 들어 앞을 보았을 때 펼쳐져 있는 광경.

그 곳의 하늘은 분명 오랜 시간 전부터 계속 그곳에 있었고, 앞으로도 그곳에 있을 것이었다.

하지만 가슴속에 차오르는 벅찬 느낌. 말을 잃게 만드는 그 무엇인가는 그전까지는 느껴보지 못한 분명 새로운 무엇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옆을 보았을 때, 지금의 이 느낌을 공유하고 싶은 그 누군가가 보이지 않을 때.
약간은 허전한 느낌이 들기도 했을 것이다.

그 느낌이 바로 사람들이 여행기를 쓰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기자라는 고독한 직업.
게다가 여행이 주된 기사거리인 기자.

글 곳곳마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움보다는 작가가 느낀 고독이 느껴진다.

“내가 본 것을 같이 보시지 않으실래요?”

 

http://www.youtube.com/watch?v=AR139pmKfG0&feature=rel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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