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도 할수없는 인력시장 일꾼들”

소도 어덕이 있어야 등비빈다는 말이

실감케하는 새벽 인력시장—
일거리 없으면 그날 하루 공치는 인생
불평보다 일거리 많은날을 기다린다

인력시장 그것도 꼭두새벽 4시40여분
모인사람들이 메뚜기떼 같다해서 스스로
붙어버린 이름 인력시장 일꾼들–

많을땐 2~3백명씩 모였다가 일거리얻어
팔려가고 일거리 못얻은 메뚜기들은
오야지와 소주잔 나누면서 내일 일거리

눈도장찍는다 일자리를 못얻은 사람들은
다시집으로 가야한다 이 사람들은 파업
을 하고싶어도 파업을못한다 상대가없다

언젠가 새벽인력시장 인부들이 모두팔려
간적이있었다 그것은 밤새껏 파업을하다
협상이되어 해산한장소를 정리작업하러–

인력소장은 그들을보내놓고 쓰게웃으며
혼잣말로 진짜노동자가 가짜<?>노동자들
똥치우러 간다고 허탈하게 웃었다

노동자의 힘~! 고함치고 시위하고–
그런노동자에게 비하면 인력시장 노동자
는 노예급 노동자 신분임에 틀림없다

아무힘도없는 새벽 인력시장의 노동자들은
그래도 오야지 눈치를 살필뿐 할수있는
불평은 제기럴 소리뿐이다 진짜노동잔데–

어이~! 배부른 소리 말고 일자리나 만들소
아파트값 오른건 좋은데 우리도 일좀하세
소주한잔 얼큰해진 메뚜기의 푸념이다

– 2006-12-07 : qkrxpdns 님

Leave a Reply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