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OHA는 하와이 말로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말이다. 알로하 네트워크는 무선 네트워크인데, 하와이 대학에서 하와이를 둘러싸는 각 섬들과 통신하기 위해 만든 네트워크다. 1970년대 초에 만들었다고 한다. 송신과 수신 주파수가 조금 다르고(전송은 407MHz, 수신은 413MHz) 9600bps의 속도로 패킷을 전송한다. 지금 9600bps는 느린 속도지만 그 당시에는 괸장한 사건이었다고 한다. 때문에 많은 연구소에서 관심을 가지고 ALOHA를 연구하였는데, 우리에겐 복사기로 유명한 제록스사의 Palo Alto 연구소에서 ALOHA 를 근간으로 하여 Ethernet을 개발하였다.


 


 알로하 네트워크와 이더넷 네트워크의 공통점은 다수가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는 네트워크, 즉 다중 엑세스 네트워크인데 만약 동시에 복수의 사용자 노드가 네트워크에 접근을 시작하면 일정한 지연(사실은 난수를 토대로 한 지연) 후에 다시 접근을 시도한다. 모든 노드들은 네트워크상에서 다른 사용자의 접근을 감지한다. 이것을 네트워크 용어로 청취(Listen)이라고 하는데 모든 노드는 곧 리스너(Listener)인 셈이다. 이 리스너는 최근까지도 이더넷을 근간으로 하는 여러 네트워크에서 사용하는 개념이다.


 


 알로하의 업적은 ‘최초’라는 것인데 하나의 통신 채널만이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독점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의 채널이 통신중이면 다른 통신 채널은 임의의 시간동안 대기하여아 한다. 사실 알로하의 이러한 이론은 이더넷도 다를 바 없지만 이더넷은 알로하가 통신채널을 공유하는데 반해, 특정한 시간을 각 노드에 분할해서 접근을 허용하는 시분할 시스템이다.


 


 알로하는 아주 사라진 것이 아니고, 지구 주위를 돌며 통신을 하는 인공위성의 네트워크에 적용된다고 한다. 알로하는 여러가지 버전이 존재하는데 크게 Slotted와 Pure의 두 가지 버전이 존재한다. Slotted라고 이름 붙인 이유는 각 노드간 통신의 기준을 시간이라는 슬롯으로 나누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컴퓨터 내부에도 슬롯이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각 슬롯에는 하나의 카드를 꽂을 수 있다. 일명 빠찡고라고 불리는 슬롯머신도 각 슬롯이 한번의 레버 조작으로 각 슬롯이 돌아간다.


 


 그렇기 때문에 일정한 주기를 가지는 시간 단위의 제약이 생긴다. Slotted ALOHA는 최대 전송 속도가 36Kbps의 전송속도를 가진다. 이에 비해 Pure ALOHA는 시도 때도 없이 전송을 시작할 수 있다. ㄷ 프로토콜은 실제 효율이 비교적 낮기 때문에 전송속도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예약’이라는 방법을 사용한다. SPADE라는 통신위성에서 사용하는 프로토콜이 있는데, 예약을 위한 채널(128Kbps)이 있고, 음성전송용 양방향 채널이 397(64Kbps)가 있다. 또 예약 방법을 사용하는 R.ALOHA(Reservation ALOHA)라는 것이 있다.


 


 이러한 알로하의 변형들이 최근에 폭발적인 슈요의 셀룰러 통신 네트워크의 근간이다. 셀룰러 통신은 이동통신의 방법이다. 각 지역을 셀(세포)로 나누어 인접 셀들 간에 주파수를 다르게 한다. 각 셀들이 모인 일정 지역(구간)에는 중계소를 두는데, 이 중계소를 기지국이라고 한다. 이 중계소들은 보통 산악지역에 위치하게 되는데, 이동통신 사업자는 산을 잘 타는 직원들을 채용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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