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프 극복! 🙂
Monthly Archives: July 2015
terrible slump
이번 한달… 의욕이 없다.
무기력하고 귀찮고, 짜증 나는 날들이 지속되고 있다..
하아..
지쳐.. ㅠㅠ
Quit the translate..
남몰래 살짝 진행하던 번역 프로젝트가 있었다. IT 영문 기술 서적 번역이었고, 번역이 완료되면 역자에 당당히 내이름이 새겨질예정이었다. 책 제목은 [The Practice of Cloud System Administration] 클라우드 관련 기술 서적이었다.
영어 실력도 늘리고, 돈도 벌고 일석 이조의 일이라고 생각해서 일을 맡았고, 자신도 있었다. 한국에 계시는 다른 엔지니어 분 한분과 같이 둘이서 진행하는 공동 번역 작업이었다.
하지만… 어제부로 그만두었다.
처음에는 잘 나가는 듯 싶었으나, 점차 진행이 늦어지면서 차일 피일 날짜만 끌다가, 결국 그만두기로 이야기를 했다. 어제 선금으로 받은 계약금을 다시 돌려주고 계약을 파기하고, 종료했다.
한 3 ~ 4개월 정도 붙잡고 있다가 종료한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방금 메일을 확인해보니, 1월 20일 경 부터 시작했었다. 참 오래도 붙잡고 있었구나… 싶었다.
그동안 회사를 마치고 집에 오면 항상 이 번역 작업에 대한 숙제가 생각났었고, 실제로 번역을 하는 날보다 안하는 날이 더 많았지만 마음이 편치 않았다.
사실, 번역작업의 난이도가 올라가면서(3장 이후..) 정말로 번역 속도가 엄청나게 늦어졌다. 문장 하나하나가 이해가 안되고, 문맥에서 뜻하는 의미가 어려워지기 시작하면서였다. 비록 클라우드 관련 개발자는 아니었지만, IT 에서 개발자로서 경력과 나름 꾸준히 클라우드 쪽으로 관심으로 가지고 지속적으로 공부를 했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었다. 터무니없이 빈약한 지식이었고, 근거없는 자신감이었다.
진작에 결론은 나 있었는데, 다른 미련때문에 쉽게 그만두지 못했다. 지금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 미련이란 것이 정말로 쓸데 없는 것이었다.
다른 공동 번역자님에게 묻어가려는 욕심, 내 이름이 적힌 책 출판에 대한 욕심, 투자한 시간, 어떻게든 마무리 지을 수 있다는 자만심.
이쯤되면 미련이 아니라, 범죄 수준일 수도 있겠다. 어찌되었든, 공동 번역자님과 상의하여 같이 그만 두는 걸로 이야기를 하였고, 생각을 정리하여 편집자님께 메일을 전달드렸다. 약 반년 가량 끌었던 작업의 종료는 단 일주일 정도로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일과 범위와 상관없이, 내가 하고 싶고, 갖고 싶은 일에 욕망이 정말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날들이었다. 포기 메일을 전송하면서 모든것을 떨쳐버리려고 했으나…. 많은 아쉬움이 남았고, 아직도 미련이 조금 남은 듯 하다.
하지만, 이번일로 다시한번 놓아주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깨달은 듯 하다. 그리고, 비록 이번엔 실패로 끝이났지만, 또 언젠가는 다시한번 비슷한 일을 하게 된다면, 이번보다는 훨씬 더 잘 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보기도 했다. 🙂
About pretty print option flag
오늘 팀장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프로그램 피드백을 받았다.
The client sending and status always outputs json:
please add -q flag to suppress output
please add -s flag to return ONLY the uuid for use in calling the client with the option
-i <case_id>
please add -p flag to output the json as ‘pretty printed’ (jansson -> JSON_INDENT(n) for n=2)
기존에 개발한 프로그램에 대해 추가적인 옵션을 요청한 내용이었는데… 하나하나씩 읽다가 마지막 -p 옵션에 대해 의문이 생겼다.
Pretty print? 대체 이게 왜 필요할까?
기능을 추가하는건 어렵지 않았지만, 그 이유가 궁금했다. 내 마음을 알고 있었는지, 바로 아래쪽 댓글에 그 이유가 적혀 있었다.
pretty print makes it easier to use awk and other tools to find the interesting return line and grab out the value without having to implement a full JSON parser
아!!!! 미처 생각지도 못한 이유였다…
WeWork!
WeWork 라는 스타트업 업체가 $433M 규모의 펀드를 유치했단다(http://venturebeat.com/2015/07/07/wework-raises-a-hefty-433m-funding-round/). 그런데, WeWork 가 뭐지?
WeWork(https://www.wework.com/) – 사무 공간 임대업 쯤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하나의 사무실을 차리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 먼저, 장소를 선정하고, 부동산을 계약해야 하겠다. 그리고, 부동산을 계약하는 과정에는 적지않은 보증금과 여러 절차들이 필요할 것이다. 아마도 이런 점들이 사업을 시작하거나 사무실을 차리는데 많은 걸림돌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면? 단순히 한달에 일정량의 돈을 지불함으로써 이런 과정들을 단순화할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아마도 WeWork 가 이런 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보증금 없는 월세와 같이 매달 일정량의 사용료(단순 월세 수준)를 지불함으로써, 뉴욕, 런던 등의 도시에 사무실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게다가 수많은 업체들이 같은 공간을 공유함으로써 시너지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처음에는 단순 사무 공간 임대로 생각할 수 있겠으나, 한 10분정도만 확인해보면 단순하지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WeWork 에서는 사무 공간과 공공 유틸리티등을 제공한다. 사용자들은, 사무 공간 임대 비용을 내고 사무실을 사용하면서 여러 공공 유틸리티를 사용할 수 있다.
사용 공간에 비해 임대료가 비싸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정말로 사업을 시작한다면 중요한 것은 사무 공간의 크기가 아니라 WeWork 에서 제공하는 공간이 아닐까 생각된다.
아쉽지만, 아직까진(2015.07), 서울쪽에는 WeWork 가 진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진출하거나 최소한 비슷한 유형의 사업이 시작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내가 만약 사업을 시작한다면, 제일 먼저 WeWork 에 사무실을 내는 것을 고려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