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받아준 날..

내 마음 받아준 첫날… 처음으로 손잡고 포옹한날..
누나를 껴안을 때… 두근 대기보다는 오히려 편안했다.. 아니, 평화로웠다…

포옹을 할때의 누나의 손.. 누나의 얼굴.. 잊고 싶지 않다..

나보다 더 많은 고민을 했을텐데.. 내마음 받아준 그녀..
오늘을 평생 기억하고 싶다..

누나 손을 잡았을 때의 그 느낌, 그 떨림.. 그 기쁨..! 누나를 안았을때의 그 평화로웠던 가슴떨림..

언제고 힘든 날이 왔을 때 오늘을 기억하고 싶다.. 나보다 더 많은 고민을 하면서 나를 받아준 그녀를.. 슬프게 하고 싶지 않다..

순수한 마음으로 누나를 바라보고 또 바라봤던 오늘을 기억하고 싶다…

’2011 Nepal-Himalaya 여행기 – 3(2011.12.02(금))

 

여행을 위한 준비

 

저녁 8시. 수열이가 올라왔다.
아직은 부족한 것이 많은 준비. 불안한 마음에 조금이라도 더 챙기기 위하여 근처 마트에 가기로 한다.

아직 회사에 계시는 모든 분들께 인사를 잘 다녀오겠다는 인사를 하고 퇴근을 한다.

수열이는 이제 막 도착한 상태.. 가져온 짐을 확인하고 마트에서 살 물품들을 정리한다.
이것을 살까, 저것을 살까… 내 눈에는 모든것이 필요해보인다.

조금이라도 더 챙겨가고 싶은 마음에 욕심이 난다. 쇼핑 카트가 점점 더 무거워진다.

전부 준비할 수는 없는데… 완벽할 수는 없는데..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완벽한 준비가 아니라 지금의 상태에서 잘 버틸 수 있는 지혜일 것인데…
자꾸만 욕심이 난다.

그때 갑자기 울리는 휴대폰…
회사에서 오는 전화다. 급한 목소리다.

고객사에서 장애가 발생했다. 즉시 달려가서 처리해야 할 상황이다.
다급히 쇼핑을 끝내고 수열이를 집에 데려다주고 바로 회사로 가기로 한다.

하지만 곧이어 걸려온 전화. 일이 점점 심각해진다. 게다가 연달아 수신된 팀장님의 메시지 “부탁한다..”
도저히 집에까지 수열이를 데려다 줄 시간이 없다.
급히 휴대폰으로 약도와 가는 방법을 전송해주고 먼저 마트를 빠져나와 회사로 향한다.

마트에서 회사까지는 택시로 약 10여분.
그 10여분의 시간동안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원래 내가 당연히 해야 할 일임에도 불구하고 드는 너무하다라는 생각.
살짝 야속한 생각이 든다.

하지만 생각은 잠시뿐, 회사에 도착해서 서둘러 상황을 파악하고 여러가지 테스트를 한다.
다행히 장애는 금방 처리되었다.

장애를 처리하고 회사를 나선 시간은 밤 10시 즈음.. 집으로 가서 수열이와 같이 늦은 저녁을 먹는다.

내일이면 이제 여행이 시작된다..

쉬이 잠이 오지 않는다.

 

’2011 Nepal-Himalaya 여행기 – 2

 

많은 생각들…

 

정말 잘 하는 짓일까?

잘 할 수 있을까?

부족한 부분은 있지 않을까?

준비는 완벽한걸까?

 

그리고 걱정..

 

…. 잘못되면 어떻하지?

 

 

여행 출발 4일 남겨둔 지금 많은 고민이 든다.

 

너무나 엉성한 준비. 미천한 경험.

내가 가진 가능성과 잘하는 부분보다는 안좋은 쪽으로 생각이 많이 든다.

특히 여행 준비 부분에서 많은 고민이 든다.

항상 그렇듯 준비없는 여행길.

 

이번에는 준비를 한다고 생각해서 나름대로 준비를 했지만 보이는 것은 부족함 뿐이다.

처음에는 자신감과 용기로 계획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출발날짜가 다가올수록 나에게서 느껴지는 것은 점점 옅여지는 처음의 자신감과 용기…

 

있으면 있는대로 좋고, 없으면 없는대로 좋고…

나의 여행 철학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

조금이라도 더 많이 챙겨가기 위해서 고민하는 내가 보였다..

 

이건 아닌데.. 이건 내모습이 아닌데…

 

이때 나에게 용기를 주는 사촌 누나의 한마디.

최대한줄여~인생의짐을끌고다닐필요없다~없으면없는대로~그냥견뎌내는거야~

 

그렇지.

지금 나에게.. 그리고 앞으로의 나에게 필요한 것은 완벽한 준비가 아니라..

나에게 없는, 모자란 부분을 견디고, 이겨낼 수 있는 지혜.

그것일 것이다.

 

… 마음이 편해졌다.

 

여행인원 : 수열이, 나

준비된 물품 : 마음가짐.

2011.11.07 월요일 새벽 3시…

 

이런 저런 푸념 섞인 글들을 썼다가 모조리 지웠다.

다 비슷한 내용들.. 해야할, 하고싶은 일들은 참 많은데 이래저래 시간이 부족해서 못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사실 따지고 보면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도 다 핑계일 뿐이라는 거..

 

늘 그렇듯이.. 오늘 다시 한번 웃고 힘 내자. 🙂

이 사진보고 화이팅! 🙂

‘2011 Nepal-Himalaya 여행기 – 1

11/1. 출국 날짜 12/3 을 한달 남짓 앞둔 시점.

잠시 여행 시작 전 중간 점검을 해본다.

 

본디 여행하기 전에 준비를 하는 것은 내 성격에는 맞지않는 일이나 이번에는 나름 준비를 해보는 것도 좋겠다 싶어서 이렇게 점검을 해본다

아직 여행은 시작도 안했는데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두근하는 것이… 벌써부터 행복하다.

 

아.. 이 광경을 정말 내 눈으로 볼 수 있을까..

여행 참여 인원.

확정인원 : 나, 수열이

미정인원 : 태운이

티켓 구매 확정 : 나, 수열이

준비된 장비 : 신발.